2분기 부보예금 2419조원…투자 대기자금 안전자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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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9-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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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산에 몰렸다 예보, '6월 말 예금보험 동향' 발표…부보예금 전분기 대비 3.4% 증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부보예금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언제든 현금화 할 수 있는 대기성 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리면서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도 급증했다.

[자료=예금보험공사]

22일 예금보험공사(예보)의 '2020년 6월 말 부보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총 부보예금은 전분기 말보다 3.4% 증가한 241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1.7%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보예금은 예보의 보호대상 예금으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합금융회사(종금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을 말한다.

[사진=연합뉴스]

이 기간 시중은행의 부보예금은 147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늘었다. 은행 부보예금은 2018년과 2019년에는 전분기 말 대비 평균 각각 0.9%, 2.1% 증가한 것보다 증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경우 불어난 요구불예금이 부보예금 증가를 이끌었다. 이 기간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전분기 대비 9.6% 늘어난 244조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부보예금도 전분기 대비 6.4% 늘어난 6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3.5%보다 두 배가량 증가폭이 커졌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상호금융권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신규 정기예금 금리는 1.97%로 시중은행(1.18%)과 새마을금고(1.78%), 신협(1.85%)보다 높았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은 전분기 대비 9.1% 급증한 5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보험사의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증가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기간 보험사의 부보예금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8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1.1%)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예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강화와 시중 유동성 증가로 부보예금 증가 폭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중은행의 경우 대기성 자금 성격인 요구불예금이 급증했고,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며 수신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면서도 "보험사의 경우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 경기 침체에 따른 보험계약 해지 증가 등으로 증가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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