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유럽 2차 봉쇄 우려·은행주 악재 겹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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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9-2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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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1.84%↓ S&P500 1.16%↓ 나스닥 1.07%↓

  •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속 급락…WTI 4.4%↓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9.72p(1.84%) 내린 2만7147.7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8.41p(1.16%) 밀린 3281.0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4.48p(1.07%) 빠진 1만778.80에 마감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졌다.

특히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10월 중순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차 국가 봉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면적인 봉쇄가 아닌 2주가량 전국의 술집과 식당 등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외에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불법 거래 의혹으로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은행들이 약 20년간 불법으로 의심되는 거액의 자금 송금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JP모건체이스, HSBC,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은행들이 대규모 불법 의심 거래를 장기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벌금 부과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관련 보도가 나오자 주요 은행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JP모건체이스 주가는 3% 넘게 떨어졌고, 도이체방크는 8.20%, 시티그룹은 2.1%가량 하락했다.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이날 VIX는 전 거래일보다 7.55% 급등한 27.7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을 넘으면 불안 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3.94% 주저앉은 3154.1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74% 빠진 4792.04에, 영국 FTSE지수는 3.38% 밀린 5804.2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4.37% 떨어진 1만2542.44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면서 원유 수요 전망이 어두워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4% 떨어진 3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3% 밀린 41.71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 속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6%(51.50달러) 밀린 1910.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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