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강릉국제영화제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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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강대웅·위준휘 기자
입력 2020-09-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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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이 취소되는 지역행사, 경제적 손실일까 이득일까

[사진=지난해 열린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에 수많은 방문객들의 참여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강릉은 커피도시를 넘어 영화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강릉시는 코로나19 감염확산 우려로 개·폐막식을 취소해 개막식 연출, 운영 대행 용역에 대한 입찰 취소 공고를 냈으며 오는 11월 5일부터 14일까지 예정됐던 ‘제2회 강릉 국제영화제’의 추후 진행사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첫 시작을 알린 ‘제1회 강릉 국제영화제’는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강릉아트센터에서 김서형, 안성기, 김래원 등 유명 배우들이 참석해 개막식을 시작으로 32개국, 73편의 영화가 상영됐고 전시를 포함한 총 관람객 수 3만 518명, 총 좌석수 2만 7200석 중 영화 관람객만 무려 2만 2779명으로 좌석 점유율 약 84%가 집계됐고 24회 매진을 기록해 큰 호응을 얻으며 강릉은 ‘커피도시’를 넘어 ‘영화의 도시’로 한발 나아가기 시작했다.

또한 강릉국제영화제의 핵심 키워드는 △ 영화&문학 △ 마스터즈&뉴커머즈 △ 강릉으로 지난해는 단편 영화 제작을 위주로 지원했다면 올해부터는 장편 영화 제작으로 확대한다는 방침과 강릉시 특성을 살린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집중 조명해 강릉을 전 세계에서 알리는 시발점으로 점차 문화의 도시로 성장세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인구가 밀집될 시 확산세가 우려되 지난해 전국 축제 브랜드 평판 2위, 2020~2021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강릉 대표 행사인 ‘커피축제’ 취소에 이어 강릉 국제영화제 또한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진행 결정이 확정되지 않은 채, 줄줄이 취소되는 지역축제로 최악의 경제 상황에 직면한 시민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주경제 20.09.13 ‘강릉시, 커피축제 취소 올바른 선택인가?’ 참고)

장기간 노래방, 카페, 모임 등 다양한 문화생활과 휴가를 반납하고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삶의 활력을 잃고 지쳐가는 시민들과 경기 침체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역할을 해온 행사 및 축제 진행을 희망으로 갈망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는 23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제2회 강릉 국제영화제’의 개최방식 및 규모 등 최종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6일 김한근 강릉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확대되지 않는 한 강릉국제영화제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하는게 취지에 맞으며 온라인 영화 상영은 가능한 배제하고 있다“고 영화제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바 있어 시민들은 다수를 위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시민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좋아하는 영화관도 한동안 가지 못하고 문화생활도 누리지 못해 마치 감옥에 갇혀 있는 공허함과 우울함이 증폭하고 있다“며 “마음을 붙드는 영화 한편은 누군가에게 전문 상담사와의 대화보다 더 유익한 마음의 치유와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영화 제작 관계자는 ”취소되는 영화제로 출장 및 컨택을 통한 교류가 어려워 정보를 공유하기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견뎌 스크린 앞에서 위로 받기를 바랬지만 연기 및 취소되는 영화제 현실에 울컥해진다“며 ”장기간 계획하고 쉬는 날도 일하며 영화제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같은 종사자들에게는 눈 앞이 깜깜하고 씁쓸하며 영화계 발전을 위해 힘을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전했다.

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아직 영화제 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행사장 대관은 잠시 미뤄둔 상황이고 오는 23일 임시 이사회의 결과를 보고 추후 진행될 것 같다“며 ”국제영화제가 취소될 시 개최를 목표로 진행된 인원 채용과 이로 인한 인건비, 100편 이상의 상영을 목표로 수급 진행 중이었던 작품들의 상영료 등 회수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고 이는 예산 낭비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1회 강릉 국제영화제’는 △ 총 소비지출액 약 11억 1285만원 △ 1인당 지출액 지역민 4만 5000원·관광객 16만원 △ 생산효과 64억 2100만원 △ 소득효과 21억 8000만원 △ 고용유발효과 321명을 집계로 경제적 효과가 유발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아래 규모 축소와 일정 연기, 제한된 초청인원 및 관객수, 온라인(비대면) 생중계 등을 통해 △ 제12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지난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 제25회 부산 국제영화제 다음달 21일부터 30일까지 △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다음달 23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활력을 주고자 축소 운영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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