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권준욱 "감염병 유행, 전쟁에 비유하면 지금 3차 세계대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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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9-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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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보다 코로나19 피해가 더 클 것"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사실상 지금 전 세계는 3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보통 각종 감염병의 유행을 인류 생존에 위협을 주는 전쟁에 비유하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5대양 6대주에서 예외 없이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 현재 확인 집계된 환자만 해도 3000만명"이라며 "지난 2차 세계대전의 사상자가 많게는 7000만명이라고 인용된 것을 보았다. 아마 이 코로나19야말로 현대에 우리 인류가 맞이한 최악의 전쟁 중에 하나라는 비유가 실감이 난다"고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종식에 대해 "전 세계의 대부분의 인구가 모두 백신을 통해서 인공면역으로 집단방어가 가능한 수준이 되어야만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백신 개발과 공급과 관련돼 있다. 내년에 이를 완성해내는 국가는 매우 드물 것이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독감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여러모로 볼 때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보다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정도로 유행의 크기가 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인플루엔자의 경우 지금 우리나라 인구 50% 이상의 예방접종 물량을 확보했고 이제 접종이 시작된다"며 "고연령층이 가장 위험한데, 인플루엔자로 피해 볼 수 있는 연령 집단을 65세 이상에서 62세로 낮추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백신 접종 대상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같이 받아서 유행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동시에 항바이러스제의 시중유통이 충분하기 때문에 잘 대응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2만2783명으로 증가했다. 전날(153명)보다는 숫자가 줄어들어 100명 중반대에서 초반대로 내려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36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6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두 자릿수로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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