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시설 주차정보 공유하면 주차난 해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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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9-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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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내비 빅데이터 1억5000여만 건 분석

[사진= 아주경제DB]


여의도와 을지로입구, 영등포 등의 경우 주차장을 늘리지 않더라도 수요 분산을 통해 주차장 이용 편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카카오모빌리티와 공동 연구한 '서울시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주차장 이용효율 향상방안'을 17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카카오내비 목적지 정보 1억5000여만건과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수집되는 실시간 주차장 입·출차 정보를 비교해 도심 주요 시설 주중·주말·시간대별 주차 수요패턴 차이를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차장을 새로 확충하기 위한 공간이 부족한 서울 도심의 상황을 고려해 기존 주차장의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주차장 간 정보 공유를 통해 분산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여의도역과 을지로입구역, 영등포역 일대였다. 이들 지역은 주차장에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지역 내 주차장 정보를 연계할 경우 효율적 주차장 활용이 가능했다.

예컨대 을지로입구역 일대의 경우 백화점을 이용하려는 차량으로 주말에 주차 수요가 높다. 반면 주변의 대형 회사 건물 주차장은 주말에는 주로 비어 있다. 주말 백화점 이용 차량이 주변 회사 건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 정보를 공유한다면 백화점으로 몰리는 주차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지역마다 기대효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은 고루 분포돼 있지만 주차 수요가 특정 시간이나 요일로 편중된다면 주차장 간 정보교류를 한다고 해도 수요분산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양 기관이 지난 2018년 10월 '데이터 기반 서울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두 번째 결과물이다. 지난해에는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 교통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양 기관은 내년 10월까지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신우재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은 "서울시 전체 주차장의 상세한 이용 정보가 부족해 정확한 주차 수요 산출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공공과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주차 수요 분석 연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민·관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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