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파나틱스, V라이브 중 관계자 성희롱 발언에 '얼음'···소속사 사과(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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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9-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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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파나틱스'의 소속사 관계자가 노출을 강요하는 듯한 발언을 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멤버들을 성 상품화 취급하는 듯한 발언에 소속사의 속내가 묻어있어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멤버와 팬들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는 짧은 사과문 하나로 쉽게 치유되기 어려울 듯하다. 
 

[사진= V라이브 캡처]
 

파나틱스 멤버들은 지난 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멤버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소파에 나란히 앉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초반에는 멤버들의 상체가 주로 카메라에 잡혔으나, 13분 이후 카메라의 각도가 풀샷에 가깝게 넓어졌다. 이후 멤버들의 다리가 잡혔는데, 몇몇 멤버들이 짧은 치마를 가리려고 담요와 점퍼를 두르자 카메라 밖에서 소속사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해당 남성은 “가리면 어떻게 하냐. (다리) 보여주려고 하는 건데. 너 바보냐”라고 소리쳤다. 이같은 발언은 생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달됐다. 

실제로 재킷을 건네 받았던 파나틱스 멤버들은 남성의 발언 후 갑자기 표정이 굳으며 다시 재킷을 치우고 다리를 노출한 채 방송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명백한 성희롱성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저 정도면 성희롱 수준 아니냐", "소속사 관계자라는 사람이 대놓고 저러니 멤버들이 얼마나 힘들까" 등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에프이엔티 측은 17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에프이엔티 측은 "V라이브 방송 중 현장 진행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사는 심각성을 느끼며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멤버들과 팬분들께 먼저 사과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당사는 라이브 방송 중 발생한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이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관련된 책임자는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나틱스는 2019년 미니 앨범 'THE SIX'로 데뷔했다. 6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했지만 멤버 비아, 나연을 영입하면서 8인조로 재편했다.

▲ 다음은 파나틱스 소속사 에프이엔티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파나틱스 소속사 에프이엔티입니다.

지난 7일 방송된 파나틱스 네이버 V라이브 방송 중 현장 진행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사는 심각성을 느끼며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멤버들과 팬분들께 먼저 사과드립니다.

당사는 라이브 방송 중 발생한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이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관련된 책임자는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에프이엔티는 향후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겠습니다.

파나틱스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여러분이 아껴주시는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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