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쿠친 학자금 200억 기금 조성…CJ대한통운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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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9-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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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배송직원 복리후생 대폭 확대하며 업계 장악

[사진=쿠팡 제공]

​쿠팡이 14일 2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배송직원인 쿠팡친구(쿠친)와 자녀의 학자금, 보육비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쿠팡은 위탁운영제(지입제)와 달리 배송직원을 직고용 하고 있는데, 이들의 학자금 지원까지 선언한 것이다.

배송업계에선 CJ대한통운이 업계최초로 택배기사들을 위한 처우 개선 및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대표적인 복지 프로그램은 택배기사 자녀 학자금 지원이다. CJ대한통운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택배기사에게 학자금을 지급하며, 대리점장 자녀에게도 학자금을 제공해왔다. 중학생은 연간 20만원, 고등학생은 80만원, 대학생은 15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CJ대한통운은 2012년 이후 1만6498명에게 약 120억원 상당의 학자금을 제공했다.

쿠팡은 이보다 한층 확장된 복지정책을 내놓았다. 이번에 마련한 기금은 쿠친 자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보육비 지원을 비롯해 대학 학자금 지원에 사용된다. 특히, 쿠친 본인을 위한 4년제 대학 학위 취득 지원 제도도 마련한다. 기존에 운영해 왔던 국내 4개 사이버 대학과 연계한 입학금 면제 및 수업료 감면 제도를 확대해 학업 성과에 따라 전액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하면서 자기계발을 원하는 쿠친들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쿠친은 안전 배송을 통해 K방역의 버팀목이 됐다"면서 "기금 마련을 통해 자녀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본인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다른 택배기사와 달리 쿠친에게 주5일 근무와 함께 연차 15일 포함한 연 130일 휴무, 차량, 유류비, 통신비, 의료서비스, 4대보험, 가족까지 포함하는 단체 실손보험까지 제공하고 있다. 쿠친 채용은 지난 7월말 1만명을 돌파했으며, 배송직원의 명칭을 쿠팡맨에서 쿠친으로 변경했다. 이 중 여성 배송인력은 15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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