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반포 아리팍, 3.3㎡당 매매가 1억 또 넘었다…강남 고가단지 신고가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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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9-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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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 85㎡ 36억원 거래, 평당 1억548만원…현재 호가는 38억원

서울 서초구 대표 고가아파트 단지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박기람 기자]

"요새 전세고 매매고 물건이 워낙 없다 보니 가격이 계속 오르는 분위기예요. 학군 좋기로 유명한 반포동에 입성하려고 각 지역에서 손님이 찾아와요. 특히 그중에서도 한강이 보이는 '아크로리버파크' 단지는 값이 더 뛰었죠."(반포동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일명 '아리팍'으로 불리는 서초구 대표 고가아파트 단지 아크로리버파크가 또다시 3.3㎡당 1억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부동산 하락론과는 달리 강남권 고가아파트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 업계와 현장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5㎡(11층)는 지난 9일 36억원에 계약 완료되며 신고점을 찍었다. 이는 3.3㎡당 1억548만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7월 초 같은 면적 13층 매물은 33억5000만원에 체결된 데서 두 달 새 2억5000만원이 뛴 셈이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작년 10월 매매가가 처음으로 3.3㎡당 1억원을 돌파하면서 초고가 신축아파트로 자리잡았다. 현재 해당 주택형의 호가는 38억원에 달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이번에 거래된 단지는 학군이 좋고 매물이 귀해서 현금 보유자들은 높은 호가에도 일단 '사자'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단지는 강변을 마주하는 최상급 매물로 꼽힌다.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 조망권에 따라 가격이 크게는 4억원까지 차이난다. 

반포동의 반포로얄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아리팍은 한강 조망권에 따라 집값이 32억원에서 36억원까지도 차이가 나는 단지"라면서 "최근 전용 85㎡ 중간층 매물이 35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번 매물 역시 층수가 비슷해 조금 올린 36억원으로 올려서 거래된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근 명성공인중개사사무소의 대표 역시 "전세도 매매 물건 모두 없다. 애초에 아리팍은 공급물량이 매우 부족한 단지인데, 7월 말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서 두세달 사이에 2억, 3억원가량이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포동은 강남4구 가운데서도 학군이 좋으니 늘 꾸준히 수요가 있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비싸도 계속 거래가 일어난다. 어차피 비싼 집에 살 거라면 돈 좀 더 보태서 집값이 확실히 더 올라갈 수 있는 메인 단지를 찾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 학교들이 등교 중단에 나섰만, 언젠가는 풀릴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학군을 보고 기왕이면 좀 더 돈을 들여 좋은 단지를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인근 반포지역 아파트 단지들 역시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반포동 '레미안퍼스티지' 전용 85㎡는 지난 5월까지도 28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31억원에 거래됐다. 호가는 32억원까지 오른 상태다.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5㎡는 지난 8월 28억원까지 오른 이후 현재 호가가 28억1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학군 수요로 인해 반포동 일대의 집값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성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올해는 반포 아파트 단지의 가격 변동은 없을 것 같다. 내년에 다주택자 매물이 좀 나오면 보합세를 보이거나 조금 값이 빠질 수는 있겠지만, 매물이 워낙 희소해 귀한 매물이 나오면 다시 신고가를 경신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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