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LG전자 해킹단체 공격으로 내부문건 일부 유출

SK하이닉스 미국법인 해커단체 '메이즈' 공격…일부 문건 유출하며 '몸값' 요구 중

SK하이닉스와 LG전자가 해커집단의 공격받아 내부 데이터가 일부 유출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미국법인이 메이즈(Maze)라는 해킹집단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미국법인은 판매법인으로 유출된 내용은 고객사 거래 문건 등을 포함한 자료들이다.

메이즈는 이처럼 해킹한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몸값'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방식으로 기업들을 협박하는 해킹단체다.

메이즈는 자체 사이트를 통해 유출된 SK하이닉스의 내부문건 0.5GB를 공개하며 해킹한 전체 파일이 500GB가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메이즈가 공개한 문건은 2013년~2015년의 과거 내부회의와 업무 보고 등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미국법인의 경우 판매법인으로 반도체의 주요 기술과 관련한 내용은 해킹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메이즈 측의 요구에 응해 돈을 지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메이즈는 LG전자의 스마트폰(MC) 사업본부의 기밀을 해킹해 50GB가량 공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서 해킹 내용을 파악해서 최적의 방안으로 대응하고자 하고 있다"며 "기밀문서의 경우 암호화를 하는 등으로 보안 유지에 힘썼지만,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