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양현석…첫 재판서 원정도박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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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9-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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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서 20여 차례 걸친 4억원대 도박 혐의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올해 5월 약식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9일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와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 이모 씨 등 4명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 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검찰은 이들을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건 내용상 서면 심리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이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표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양 전 대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범인도피교사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 A씨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면서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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