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에 '광폭 행보' 나선 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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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9-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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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소시엄 구성해 미국 신재생에너지 사업 참여

  • 정재훈 사장 신규원전 수주 위해 직접 체코행

한국수력원자력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신규 원전과 신재생 에너지 등 해외 수요를 읽고 한수원의 기술력을 활용해 맞춤형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지난달 28일 금융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해외 신재생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참여한 회사들은 알파자산운용, 스프랏 코리아(Sprott Korea),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하 한국 컨소시엄)이다.

한국 컨소시엄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전문 업체인 브룩필드 리뉴어블(Brookfield Renewable)과 인베너지(Invenergy)가 보유한 풍력발전사업 지분 49.9%를 인수했다. 이번에 지분을 취득한 발전단지는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리지(California Ridge)와 비숍 힐(Bishop Hill), 네브래스카주 프레리 브리즈(Prairie Breeze), 텍사스주 래틀스네이크(Rattlesnake) 등 4곳이다.

한수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미주지역 신재생 시장에 최초로 진출했다. 참여 포지션은 전략적 투자자로, 한국 컨소시엄의 우선협상자 지위 확보에 공을 들였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에 그치지 않고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추가 사업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해외 신재생사업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이달 초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직접 체코로 날아가 신규 원전 수주의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직항로가 폐쇄된 상황에서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입국했다. 4박 5일의 일정 동안 정 사장은 다양한 관계자를 만나며 한국 원전의 홍보에 온 힘을 다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정 사장은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인 야로슬라프 밀(Jaroslav Mil) 원전특사 및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만나 신규원전사업을 포함한 한-체코 원전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사장은 이어 체코 의회를 방문해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및 한-체코 의원친선협회 회장에게도 한국 원전의 우수함을 알렸다.

정 사장은 한-체코 간 지속적인 교류와 상호협력을 통한 우호적인 관계 유지의 밑거름도 다졌다.

3일 오전에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지역을 방문해 현지 원전 관련 기업 4개 회사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원전 전 주기 협력 체계 구축 및 현지화 협력의 일환으로 원전 운영 및 정비, R&D 등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사회복지기관(STRED)을 방문해 신규 원전 건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학교에 지원할 물품을 전달했다.

두코바니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 시청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 45만개를 기부해 코로나19의 방역을 지원했다. 또한, 2018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올해도 후원하기로 하고 협약을 맺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2월 한수원이 제시한 EPC(설계, 구매, 시공) 공급모델이 체코 신규 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왼쪽 여섯째)이 체코 시간으로 3일 오후 트레비치 시청에서 신규 원전 예정지 주민을 위한 국산 마스크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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