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정호영 LGD 사장, 경영정상화 성과…흑자전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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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9-0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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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 중심 사업 개편 성공적

  •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기대감

  • CEO 메시지, 경영노트 등 ‘랜선 소통’ 긍정 평가

LG디스플레이가 정호영 사장 체제로 바뀐 1년 동안 사업구조 개편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큰 폭의 영업 적자를 내던 LG디스플레이(이하 LGD)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정 사장은 비전 체계 수립, 핵심 3대과제 설정 등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8일 LGD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오는 16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정 사장은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구조조정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전환 등을 가속화했고, 비전 체계를 수립하며 LG디스플레이의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사업 재편의 결과는 성공적이다. LGD는 TV용 LCD 생산을 줄이고, OLED 생산에 집중하면서 판매단가 개선을 이뤄냈다. 상반기 디스플레이 판가는 654달러(약 75만원)로 전년 대비 44%,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2014년 4분기 이후 22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TV시장 성수기인 하반기는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로, LGD가 조기에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패널 공장의 본격 양산도 실적 개선에 큰 힘이다. OLED 패널을 채용하는 신규 고객사가 늘어나는 추세고, TV 판매량 회복 전망이 나오고 있어 수요는 충분한 상태다. 월 6만장 캐파의 중국 광저우 공장이 가세하면서 파주 공장(월 7만장)까지 더해 월 13만장 OLED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OLED 판매가 늘수록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주가도 최근 한 달간 약 25% 상승했다.

지난 7월 광저우 공장을 방문한 정 사장은 “대형 OLED는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우리는 대형 OLED 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D의 미래 먹거리인 P-OLED(플라스틱OLED) 사업도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P-OLED는 가볍고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서 차세대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에 주로 쓰인다. 최근 출시한 벤츠 S클래스에 LG디스플레이 P-OLED가 탑재되는 등 양산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수율까지 안정된다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동희 LGD CFO(전무)는 DHF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3대 핵심과제로 추진중인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의 결과를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들어 8년 만에 경영목표도 재정비했다.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경영목표를 세우고 ‘고객가치 최우선’ 등 임직원의 행동방식도 정했다. 이를 두고 회사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의 원활한 소통 행보도 긍정적 평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정 사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직원간 접촉 방지를 위해 ‘랜선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사원들이 볼 수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CEO레터, 경영노트 등 글을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직원에게 답글을 쓰는 방식이다.

코로나 사태 전에는 매달 사업장을 깜짝 방문해 직원들을 만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는 ‘팝업(Pop-up)’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에는 현장근무 직원 중 팀장격인 계장 모임 ‘파주 계장회’를 만나 격려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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