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차관, 방미 전 주한 일·중 대사 잇달아 접견...상견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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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9-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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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 접견

  • 오후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회동

  • 동북아 지역 한반도 문제 논의할 듯

  • 최종건 차관, 이른 시일 내 방미 예정

최종건 외교부 1차관(가운데)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이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7일 주한 일본대사와 중국대사를 연이어 면담하고 한·일, 한·중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도미타 고지(冨田 浩司)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한다. 오후에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할 예정이다.

지난달 취임한 최 차관이 주한 일본대사와 중국대사를 면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최 차관과 양국 대사는 각각 한·일, 한·중 관계 등을 비롯해 동북아 지역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도미타 대사와의 접견에서 최 차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임 이후 일본 내 정치 상황과 한·일 간 강제징용 문제에 관련한 해법 마련, 대한(對韓) 수출 규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와는 양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한·중 양자 관계 현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중 갈등이 나날이 격화되는 가운데 싱 대사가 대만·홍콩·신장 문제를 비롯해 경제번영네트워크(EPN), 화웨이 배제 등 미국의 반중(反中) 행보에 대한 중국 정부 입장을 전달할 지도 주목된다.

앞서 최 차관은 지난달 31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접견하고, 한·미 관계는 물론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최 차관은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회동하고 한·미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 1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지난 2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관계 전반 및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하자는 데 공감한 바 있다"며 "각급에서 한·미 간 교류 일정에 대해 미국 측과 수시로 협의하고 있으나 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 2일 최 차관과의 통화에서 취임을 축하하며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최 차관은 이르면 금주 중 방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 차관은 이번 방미에서 미국 정부 인사들과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갈수록 격화하는 미·중 갈등과 관련, 미국 정부가 자국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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