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조카 "트럼프, 전 세계에 꼭 필요"...​'빈 라덴家'가 지지하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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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9-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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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르 빈 라딘, "스위스인이어도 마음은 미국인"...MAGA 모자·트럼프 잠옷 애용

지난 2001년 뉴욕 9·11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조카딸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하면 9·11 테러가 재발하지 모른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오사마 빈 라덴과 누르 빈 라딘.[사진=게티이미지·트위터]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사마 빈 라덴의 이복형인 예슬람 빈 라딘의 딸 누르 빈 라딘(33)은 "나는 트럼프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이번 대선은 한 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면서 "미국 뿐 아니라 서구 문명사회를 위해 트럼프의 재선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누르 빈 라딘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집권기에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IS)가 세력을 크게 키웠다"며 "트럼프는 테러리스트들이 기회를 포착하기 전에 뿌리뽀아 미국을 외국의 테러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누르 빈 라딘은 스위스 거주자로 이번 미국 대선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오사마 빈 라덴의 이복형 예슬람 빈 라딘은 스위스 여성인 카르멘 두포와 결혼한 후 이혼하면서 누르 등 세 자매는 어머니와 줄곧 스위스에 거주했다.

이를 두고 뉴욕포스트는 "누르 빈 라딘의 인생에서 아버지가 한 역할은 없었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 가문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어머니인 두포는 2002년 오사마 빈 라덴가 일원으로 살았던 경험을 담은 책 '왕국 안에서: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나의 삶'을 출간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누르 빈 라딘은 삼촌의 악명 때문에 빈 라덴에서 빈 라딘으로 성을 고쳤다면서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항상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유명한 트럼프 지지자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다니거나 트럼프 잠옷도 입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식료품점에 갔다가 위협을 당한 일화를 전하면서 "대서양 건너에서는 종종 트럼프 증오자들과 대면해야 한다"면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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