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이 우리나라로 무슬림 수백만명을 데려왔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테러와 범죄에, 텍사스에 자신들의 불법 도시를 세워 샤리아법을 적용하려 한다. 나는 그 꼴을 못 본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텍사스주 법무장관에 출마한 애런 라이츠 후보의 광고 영상이다. 현지 매체 텍사스 트리뷴은 26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안티 이슬람 수사(修辭)가 공화당 후보들 사이에서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정치인들은 저마다 안티 무슬림을 기치로, 샤리아법(이슬람 율법) 확산 반대를 선거에 내세우는 등 반 이슬람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백인이 많은 다른 공화당 우세 지역과 달리, 텍사스는 인종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비(非) 히스패닉 백인이 전체 인구의 5분의 2가 되지 않는다. 인구는 작지만 성장세가 큰 무슬림 인구가 표적이 된 배경이다. 텍사스 내 무슬림은 약 30만명으로 집계된다.
올해 공화당 정치 광고에는 테러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는 내용까지 다양한 반 이슬람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존 코닌 상원의원은 ‘악의 얼굴(Evil Face)’이라는 광고를 제작했다. 예산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 이 광고에는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에서부터 작년 12월 호주 본다이 해변 총격사건, 샤리아법 반대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텍사스주 법무장관 선거에 출마한 메이스 미들턴 주 상원의원 역시 샤리아법 폐지를 광고에 내세웠다. 심지어 발렌티나 고메즈 후보는 31선거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슬람 경전 코란을 태우고 “이슬람을 멈추지 않으면 딸들은 성폭행당하고 아들들은 참수된다”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를 두고 강경 보수 지지자 결집을 위해 정치인들이 반 이슬람 메시지를 더 강하게 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니 민칠로 텍사스 공화당 컨설턴트는 “무슬림 커뮤니티는 이번 선거에서 귀신(boogeyman) 같은 것”이라며 “(반 이슬람) 메시지는 적어도 텍사스 공화당 예비선거 유권자에게는 100% 효과가 있고, 유권자들이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대상이 (무슬림)”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무슬림 단체와 민주당 측은 이들 광고가 인종차별적이고 무슬림 공동체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략가 조엘 몬포트는 “텍사스 공화당은 텍사스 내 이슬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텍사스에서 이슬람 지도자들이 샤리아법을 시행하고 법정에서 이용한다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 공포 조장이자 인종차별로 (지지자들의) 투표를 유도하기 위한 것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사미하 리즈비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텍사스 지부 정책옹호 코디네이터는 “확실히 이전보다 (공화당의 반 이슬람 메시지가) 조직적으로 나타난다”면서 “국가 차원과 주 차원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극우 성향의 인플루언서 활동가들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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