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 와장창" 태풍 '하이선' 오는데 고층아파트 창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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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9-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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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깨진 태안 만리포 공중화장실 유리창[사진=연합뉴스]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정통으로 관통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그간 태풍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온 고층아파트 주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5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7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의 속도로 이동할 전망이다. 중심기압 910hPa,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6m에 달하는 초강력 강풍의 위세를 떨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선이 지나는 길목에 자리한 제주와 부산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선은 6일 오후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650km 부근 해상을 거쳐 다음날 오후 부산북서쪽 약 70km 육상을 지난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하이선의 강도는 영남권을 휩쓸고 지나간 9호 태풍 마이삭보다 강한 순간 최대풍속 초속 50m, 매우 강 단계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지난 3일 부산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풍의 위력을 공유하며 공포에 떨었다.

SNS에는 "집창문은 덜컹거리고 알수 없는 팡팡거리는 폭발 소리에 창문도 못열고 정전으로 에어컨까지 못 켜서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지금 바람에 창문 깨질 것 같아요", "부산 XX시티에 있는 37층 아파트 창문에는 문어가 붙었다네요" 등 강풍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이 올라왔다.

실제 강풍의 영향으로 아파트 창문이 파손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던 한 60대 여성이 강풍에 깨진 유리에 팔뚝을 다쳐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소방방재청은 태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우선 건물의 출입문,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어야 한다. 가급적 욕실과 같이 창문이 없는 방이나 집안의 제일 안쪽으로 이동하는 게 좋다.

창문은 잠금장치로 고정하고, 틈 사이에 테이프를 붙여 바람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는게 좋다.

유리창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것은 파손을 방지하지는 못하지만, 유리창이 깨졌을 때 파편이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미리 차단하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정전이 발생한 경우 양초를 사용하지 말고 휴대용 랜턴, 휴대폰 등을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

누리꾼들은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로 다가오자 SNS를 통해 강풍 피해 대처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5V************는 "이번 태풍 역대급입니다. 귀중품 지키세요, 손전등 미니선풍기 충전, 식수 구해놓으세요, 나가지 마세요, 창문 열면 안닫혀요 열지마세요, 창문 근처에도 가지마세요, 집 흔들려서 멀미 할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올렸다. 해당 글을 4000명에게 공유되며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아이디 ss****는 "창문 많이 흔들리면 문틀과 창문 사이에 신문지나 젖은 수건같은 거 둘둘말아서 끼워놓고 계세요. 창문에 신문지나 테이프 붙이는 건 깨진 유리파편이 튀는걸 막아주는 거래요 최대한 안 흔들리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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