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래 기술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KT 등 8개 컨소시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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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9-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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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주도 양자암호 보안 국제표준으로 채택

정부가 양자암호통신 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공, 의료, 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발굴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의 수행기관을 선정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의료·산업 분야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고, 응용서비스를 발굴하는 양자산업 활성화 사업이다.  또한 컨소시엄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계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널리 알리고, 낙수효과를 통해 양자산업 관련 중소·벤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도청 신호를 감지하면 전달이 안 되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한 보안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양자암호통신은 수학적 계산에 기반을 둔 기존 암호체계를 풀 수 있는 양자컴퓨터 등장에도 유효한 보안 체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이 사업에 투입될 예산은 123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자유 공모를 진행해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주관의 8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들은 공공·의료·산업 분야 16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장비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응용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분야별 수요기관으로는 공공 분야에서 광주광역시청, 전남·강원도청, 의료 분야는 연세의료원, 성모병원, 을지대병원이, 산업 분야에선 한화시스템·우리은행·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이노텍, LG이노텍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실증 경험을 축적해 국내 양자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 2월 산학연 간 사업 결과를 공유해 내년 사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국내 기업과 기관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관련 연구와 산업 전반에 파급돼 양자 연구,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보안 연구반(SG17) 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마련한 정보통신 보안 관련 국제표준 8건이 채택됐다고 이날 전했다. 이 중 양자암호통신, 블록체인, 차량 보안과 관련한 표준 6건이 사전 채택되고, 개인정보 보호·사이버 보안사고 대응과 관련된 표준 2건이 최종 채택됐다. 이외에도 한국 주도로 양자암호통신 표준개발을 전담하는 SG17의 과제그룹도 신설됐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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