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올림픽' 응씨배, 8일 개막…신진서·박정환 등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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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9-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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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 코로나19로 각 국가서 온라인 대국으로

  • 한국 신진서·박정환·신민준 등 7명 출전

  • 中12명·日6명·대만3명 등 엔트리에 포함

'바둑 올림픽' 응씨배가 28강전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전기 대회 결승 대국에서 마주한 박정환 9단(左)과 탕웨이싱 9단(右) [사진=한국기원 제공]


지난 2일 한국기원은 공식 채널을 통해 '바둑 올림픽'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이 오는 8일 28강전을 시작으로 9번째 대회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이번 응씨배는 올해 열린 대회들과 마찬가지로 각 국가 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응씨배는 1988년 창설됐다. 이 대회는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특징이다.

응씨배가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유는 우승상금에 있다. 단일 대회 최고 액수다. 우승 상금은 40만달러(4억748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달러(1억1870만원)다.

제한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벌점은 시간 초과 시 20분당 2집씩 공제(총 2회 가능, 3회는 시간패)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전기 대회 준우승자 박정환 9단을 필두로 신진서·신민준 9단(랭킹 시드), 변상일·김지석 9단(국가대표 상비군), 이동훈 9단·안성준 8단(국내선발전 통과자) 등 총 7명이 출전한다.

3회 연속 응씨배 무대를 밟는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을 제외한 나머지 기사들은 이 대회 첫 출전이다.

박정환 9단은 응씨배에 한이 맺혀있다. 첫 출전인 7회와 두 번째 출전인 8회 결승에서 내리 탕웨이싱 9단에게 우승컵을 내줬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트로피 탈환을 노린다. 그러나 올해도 만리장성이 막아서고 있어서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중국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탕웨이싱 9단을 비롯해 커제·양딩신·미위팅·판팅위·당이페이·구쯔하오·장웨이제·셰얼하오 9단, 셰커·자오천위 8단, 타오신란 7단 등 최다 인원인 12명이 출전한다.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등 6명, 대만은 린리샹 7단 등 3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명의 북미·유럽 대표도 응씨배에 출전한다. 북미에서는 리리옌 초단, 유럽에서는 알리 자바린 2단이다.

총인원은 한국 7명, 중국 12명, 일본 6명, 대만 3명, 북미 1명, 유럽 1명으로 30명이다. 이중 전기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인 탕웨이싱 9단과 박정환 9단은 16강전으로 직행한다.

두 기사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28강전을 치른다. 28강전의 대진표 추첨은 오는 7일 진행된다. 향후 일정은 이렇다. 8일 28강전, 9일 16강전, 11일 8강전으로 이어진다.

준결승전과 결승전 일정은 미정이다. 두 대국 모두 3번기로 펼쳐진다. 올해 결승전은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져 5번기에서 3번기로 축소됐다.

물론 이 대회 종합 전적은 한국이 앞선다. 초대 우승자인 조훈현 9단을 시작으로 서봉수·유창수·이창호·최철한 9단이 우승을 차지해 통산 5승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창하오·판팅위·탕웨이싱 9단 등 3명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종합 전적으로 놓고 보면 한국이 압도적으로 강해 보이지만, 최근 세계 메이저 바둑대회 우승 흐름은 중국에 넘어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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