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경찰서장, 코로나 시국에 술자리서 20대 여성 성추행 논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승완 기자
입력 2020-09-02 09: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1일 SBS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엄중한 시기에 광주광산경찰서장이 술자리에서 20~30대 여성 종업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박 광산경찰서장(59·경무관)은 지난달 21일 오후 음식점 종업원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는 20~30대 여성 종업원 3명이며, 술자리에는 지인들도 동석했다.

이날 SBS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박 서장은 옆에 앉은 여성의 허벅지 등 여러 신체 부위에 손을 댔다. 또 힘으로 여성을 끌어당기거나 팔을 붙잡고 술을 권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아르바이트생은 "(박 서장이) 자기 옆에 딱 붙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좀 심해서 상당히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술자리 비용은 23만 원 안팎이었으며, 동석한 지인이 비용 일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광주에서는 서구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확진이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한편 박 서장은 지난 3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면서 성범죄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을 밝힌 바 있다. 3월 26일 광주드림 보도를 보면, 박 서장은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디지털 성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느끼는 고통과 절박한 심정을 헤아리겠다"고 했다. 또 작년 7월 10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장 취임 당시에는 "마음이 따뜻한 지휘관이 될 것"이라고도 언급한 바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고위직이 연루된 의혹인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자체적으로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며 "피해자 치유와 보호, 수사 내용에 따른 경찰청 인사 조처 건의도 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