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광전]"中네트워크 통합하는 '전국일망' 추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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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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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저대역 5G 설비 테스트 통과... 단말기 시장 진출 임박

  • 3대 이통사와 경쟁 보단 '전국일망' 추진에 집중할 듯

중국 3대 이통사[사진=베이징일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등 다수 기업이 중국광전인터넷유한공사(이하 중국광전)에 출자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의 4번째 통신사로 알려진 중국광전의 향후 전망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 베이징일보는 중국광전이 곧 모든 조직구성을 마무리하고 5G단말기 시장에 발을 내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중국광전은 11개 기업의 중국광전 출자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7일 공고를 통해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중저대역 5G 주파수 기술장비 요구사항’에 따른 모델 승인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중국광전의 5G 설비가 공신부 승인을 받고 정식 가입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테스트에서 통과된 것은 700MHz 주파수에서 두개의 30MHz 대역폭을 집성한 총 60MHz 대역폭에서의 5G 데이터 통화 설비였다. 테스트는 퀄컴과 에릭슨, 화웨이, 비보(Vivo) 등 제조업체와 함께 700MHz 주파수의 대역 기지국 설비를 통해 이뤄졌다. 700MHz 대역은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저대역으로 3.5GHz와 28GHz 주파수 대역보다 구축 효율성을 달성하는데 유리하다. 이 대역의 5G 기술은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의 글로벌 5G 표준에 등록되기도 했다.

중국광전 측은 "지난 1년 동안 국제 표준화에 총력을 기울였고, 700MHz 광대역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구축했다"며 "세계 최초의 광대역폭에 대해 5G 통화를 위해 퀄컴 등과 협력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이징일보가 중국광전의 5G 단말기 시장 진출을 예상한 이유다. 베이징일보는 “화웨이, 에릭슨, 비보 등 제조업체가 해당 주파수를 지원하는 5G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중국광전이 중국3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을 추격하기에는 ‘무리수’라는 지적도 있다.

이들 이통사의 5G 가입자 규모가 이미 1억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차이나모바일의 5G통신 가입자는 약 7019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6월 한달에만 무려 1459만명이 가입했다. 같은 기간 차이나텔레콤의 5G 이용자 수도 3784명에 달했고 한달 새 779만명이 늘었다. 차이나유니콤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1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G 기지국 설치도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3개 이동 통신사의 5G 기지국 설치 수는 이미 40만 개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고, 연내 80 만개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중국광전의 진짜 임무는 5G 시장에서의 경쟁보다는 전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전국일망(全國一網) 프로젝트의 추진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앞서 지난 3월 중국 광전총국은 전국 유선TV 네트워크와 5G 네트워크 일체화 발전을 위한 업무 일환으로 전국일망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통신업계 전문가이자 융합망의 창업자인 우춘융(吳純勇)은 “중국광전은 40년간 이어진 중국 유선통신 네트워크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임무를 수행할 경우  통신에만 업무가 치중된 3대 이통사보다 콘텐츠 제작이나 TV방송 업무를 겸하고 있는 중국광전의 강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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