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계속’…의대생들 “국가고시 거부·동맹휴학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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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8-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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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문의가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학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을 계속하기로 한 가운데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 및 동맹휴학 등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의대협은 30일 오전 대표자 회의를 열고 기존의 집단행동을 지속한다고 의결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의결보다 의대협 내부 의결이 먼저 이뤄졌으며, 대전협의 파업 지속 결정을 보고 더욱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의대협은 국가고시 응시 회원 3036명 중 93.3%인 2832명이 원서 접수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마지막 학년을 제외한 전국 의대생 1만5542명 중 91%인 1만4090명은 휴학계를 제출했다.

의대생의 국시 취소에도 불구하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예고대로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시원은 기존 실기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차례로 연락을 돌리고, 국시 응시 취소 의사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앞서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전협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공의 파업 지속 여부를 표결한 결과,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으나 추가 회의를 통해 무기한 파업을 강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깊은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보건복지부는 “1차 투표에서 파업 지속 추진이 부결됐지만, 이 투표 결과를 뒤집고 집단휴진을 강행하겠다는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정당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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