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가고...더 강력한 마이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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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8-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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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상예보 사이트 윈디닷컴이 예측한 제9호 태풍 '마이삭'. [사진=윈디닷컴]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위력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다음 주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해외 기상정보 사이트 윈디 태풍 관측에 따르면 마이삭은 오는 28일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시작해 대만, 일본 해상을 거쳐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은 9월 2일 밤 제주도로 접근해 다음날 새벽 경북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 그래프를 살펴보면 태풍은 직접 영향권인 제주와 부산에 초속 20~49ms의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도는 순간 최대풍속에 따라 중(25~33m), 강(33~44m), 매우 강(44~54m), 초강력(54m 이상) 단계로 운영된다. 마이삭은 매우 강에서 초강력에 가까운 정도의 위력을 떨칠 것으로 예측된다. 매우 강에서는 사람이 날아가고, 초강력은 건물을 붕괴시키는 위력이다.

한편 태풍 마이삭(MAYSAK)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를 뜻한다.

마이삭이라는 이름의 태풍은 지금까지 세 번 있었다. 2002년 제23호 태풍 마이삭은 그해  10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활동했다. 최저기압 980hPa를 기록했다.

동남아 필리핀에 영향을 준 2008년 제19호 태풍 마이삭은 11월 7일부터 11월 10일까지 활동했고, 최저기압 985hPa를 기록했다.

2015년 제4호 태풍 마이삭은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활동하며 미크로네시아 연방과 필리핀을 할퀴고 지나갔다.

태풍의 이름은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고유 언어를 5개 조로 나누어 태풍이 발생하면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몇 년 주기로 똑같은 이름을 익숙하게 접하게 되는 것이다. 

태풍위원회 회원국은 한국,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미국, 베트남이다.

앞서 제8호 태풍 바비는 27일 오전 9시 북한 평약 북서쪽 약 50㎞ 부근 육상에서 당일 오후 9시 중국 하얼빈 남남동쪽 약 120㎞ 부근을 지나며 소멸했다.

당초 태풍 바비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힌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2012년 태풍 볼라벤, 2019년 태풍 링링을 넘어서는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으나 다행히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이 한반도 영향권으로 들어온 26일 밤 10시 30분 기준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발생한 시설 피해는 총 64건으로 집계됐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전신주가 뽑혀나가는 등의 공공시설 피해 35건, 간판이나 건물 외벽 등이 훼손되는 등의 사유시설 피해 29건이 발생했다.

산사태 피해지역인 전남 곡성 7세대, 총 17명이 인근 숙박시설로 일시 대피했다.

태풍 바비 직접 영향권이었던 제주에서는 총 887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강풍이 불었던 광주에서도 퇴근 시간대 315세대가 일시 정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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