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타는 기업인들...국내 재확산에 충칭·후이저우行 전세기 순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0-08-27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무역협회, 충칭에 전세기 10대 투입 방침

  • 中 민항총국 전세기 승인 유보...1주 순연

  • 내달 1일 후이저우行 전세기도 잠정 연기

  • 한·중 산업단지설명회 개최도 한 달 밀려

  • 협회 "추후 일정 확정되면 재공지하겠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중국 출장을 떠나려던 중소기업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 중소기업인들은 이달과 내달 각각 중국 충칭(重庆)시와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로 향하는 전세기에 탑승할 계획이었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급증하면서 주저앉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그간 대중(對中) 사업에 애로를 겪어온 중소기업인들이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중국에 대한 중소·중견기업의 첫 전세기 특별입국을 한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광저우행 전세기 탑승 수속을 위해 기업인 및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을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현지 사업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로 이날 중소·중견기업 48개사, 대기업 7개사, 공기업 2개사 등 57개사의 159명이 광둥성으로 출국했다. [사진=연합뉴스]


◆충칭行 전세기 10대 계획...1주 순연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오는 28일과 다음 달 4일 충칭 장베이(江北)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전세기 두 대가 각각 내달 4일과 11일로 1주일씩 잠정 순연됐다.

협회는 중국 출장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10월 마지막 주까지 매주 한 대씩 전세기를 띄울 방침이었다. 충칭시 정부와 이번 1, 2차 전세기를 포함해 총 10대의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협의를 거쳐 협회는 174석의 항공기를 임차, 매 편 기업인 90명과 충칭시 교민 50명을 태워 보내기로 했고 지난 24일까지 1, 2차 전세기에 탑승할 기업인 180명을 모집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국내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중국 민항총국은 지난 24일 전세기 승인 결정을 유보했다. 

협회는 전세기 운항 일정을 미루게 됐다며 탑승이 예정됐던 기업인들에게 "PCR 검사를 잠시 미뤄주길 바란다. 추후 일정이 확정되면 공지할 계획"이라고 당부했다.

◆'한·중 산업단지설명회'도 잠정 연기

내달 1일 예정됐던 후이저우행(行) 전세기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동력을 잃었다.

협회는 후이저우한인상공회와 함께 격주로 후이저우시에 전세기 세 편을 투입, 교민 60명과 기업인 120명을 세 차례 보낼 계획이었다.

특히 1차 전세기 투입 계기에 협회는 후이저우시 정부와 공동으로 '한·중 산업단지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주 초 후이저우시 상무국이 갑작스레 전세기 투입은 물론, 행사 개최를 한 달가량 미루자고 요청해왔다고 협회는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후이저우시는 다음 달 말 또는 10월 초에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얘기했지만, 협회로서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전세기 투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각 지방정부가 지기 때문에 지방정부 결정에 따라 전세기 추진 상황이 제각각 다르다"고 설명했다.

 

26일 오후 광주 남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협회는 앞서 주광저우(广州) 대한민국총영사관, 코트라(KOTRA) 등과 함께 지난달 23일과 이달 12일에도 광저우행 전세기를 투입, 총 220여명의 중소기업인이 중국 출장을 떠나도록 지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중소기업인들의 중국 출장 수요가 꾸준함에 따라 지난 5월 1일부로 한·중 간 신속통로 제도(기업인 예외입국)가 시행되고 정기항공편이 지속 확대됐지만, 중소기업인들의 개별 중국 출장이 수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총영사관은 대기업과 비교해 교섭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초청장을 받기조차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해 각 시의 외판주임과 서기 등을 만나 국내 기업인들의 출장 수요를 전하면서 신속한 초청장 발급을 당부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