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리스크, 다시 증시덮치나] "영향 제한적" vs "변동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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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8-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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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내에서는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수요 위축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쳐 코스피 하락이 불가피하고 예상보다 충격의 깊이가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고 있진 않은 데다 코스피 급락 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반발 매수 성격의 순매수세가 나타나 코스피 하단을 방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4포인트(1.10%) 상승한 2329.8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에는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6명 늘었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우려로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266명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수 있어 완화적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감소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 여부와 증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투자심리 위축 및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는 데 따른 수급 불안 등이 코스피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일 코스피 반등은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보인다"며 "향후 본격적인 2차 상승 추세가 전개되기 위해서는 국내 코로나19 진정국면 진입 및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 등을 확인하며 펀더멘털 회복 및 개선에 대한 신뢰도가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코스피가 2250~2350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 서 연구원은 "지난주 코로나19 확산은 국내 경제활동 위축 가능성을 높이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고 이에 따른 매물 출회로 코스피가 하락했다"며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은 오프라인 경제활동 수요가 다시 위축되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코스피가 하락하더라도 지난 3월과 같이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풍부한 유동성과 강화된 정책 대응력 등 때문이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과도하게 급락할 경우 반발매수 성격의 순매수세가 들어오는 점을 고려하면 3월과 같은 '패닉셀' 구도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며 "지수가 하락할 경우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하단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은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진 않고 있고 지난 3월과 비교하면 국내를 비롯해 일부 국가들에만 국한돼 있다"며 "현재 상황을 낙관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3월 악몽의 재현에 대비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코스피에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세계적인 재확산이 아니라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스피도 2200포인트를 추세적으로 하회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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