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꿀잠’ 방해 없는 디카페인 커피 마신다

조재형 기자입력 : 2020-08-24 15:48
카페인 함량 90%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 인기

[사진=게티이미지]


카페인 성분을 뺀 디카페인 커피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제품으로, 맛은 일반 커피와 유사하다.

당초 환자와 임산부를 겨냥해 출시됐던 디카페인 커피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하며 일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역대급 긴 장마와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2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디카페인 커피(인스턴트, 커피믹스 등) 시장은 2018년 129억원, 2019년 146억원으로 12.9% 성장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시장 규모는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커졌다. 업계는 올해 국내 디카페인 커피 시장 규모가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마와 열대야가 한창이던 지난 6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편의점 CU의 디카페인 커피 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5.2% 급증했다.

커피전문점에서도 디카페인 커피의 판매 증가는 이어졌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특히 6~7월의 경우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26%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가장 피크 시간대인 점심 시간대 제외하고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커피가 가장 많이 팔린 시간대는 오후 3~5시(16%)였다. 저녁 식사 직후인 오후 7~9시(15%)에도 디카페인 커피가 집중적으로 판매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주로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 성향과 웰빙 트렌드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의 디카페인 콜드브루 9종은 출시 후 평균 매월 14만잔 이상이 팔리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카페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콜드브루의 진한 풍미와 맛을 그대로 살린 점이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투썸플레이스는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깨끗한 물에 생두를 담가 카페인을 제거하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SWP)’ 공법을 도입해 디카페인 원두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빽다방은 이달부터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디카페인 콜드브루, 디카페인 콜드브루라떼를 판매하고 있다. 빽다방 역시 SWP 공법을 활용했다.

컵커피 1위 업체인 매일유업은 카페인을 제거한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디카페인 커피는 맛과 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풍부한 커피의 향과 부드러운 우유 밸런스를 잘 맞춰 커피의 묵직한 맛과 깔끔함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숙면의 중요성이 떠오른 가운데 시원하게 즐기면서 카페인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며 “커피업체들은 디카페인 커피 시장 성장세를 예의주시 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디카페인 커피 수입액은 2017년 1066만 달러, 2018년 1415만 달러, 2019년 2020만 달러로 매년 증가세다. 올 1~5월에는 1415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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