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공단재개, 美 적극 설득해야"…이인영 "절대 포기 안해"

정혜인 기자입력 : 2020-08-21 16:53
이인영 장관, 21일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 "'작은교역'으로 경협까지…공단재개, 포기하지 않아" 정기섭 회장 "공당 재래없이 남북 관계 발전 힘들어" 정세현 부의장 "미국에 정부 정책 자세히 설명해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재개 추진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남북 간 ‘작은 교역’이 남북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장관은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가진 개성공단 기업협회 회장단과의 면담에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한반도 평화, 남북 간 공존을 통한 새로운 어떤 번영에 기여해주셨던 점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 경제를 선도했던 개성공단의 역사적 가치와 거기에 참여했던 기업인들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라면서 “개성공단 사업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우리 겨레와 민족이 추진하는 중요한 공동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 기업인들과 통일부, 정부는 동반자다’하는 마음으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아픔 이런 것을 청취하는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똑같은 어려움으로 받아들이고, 똑같은 고통으로 하나하나 함께 해결해나가는 마음을 가지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최근에 제 마음도 많이 급하고 답답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협력의 실타래가 풀리면 결국 남북 간 경협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에서도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낼 것을 시사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을 하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장관은 “지금 북·미 간의 관계가 우선되는 것 같아도 결국은 남북의 시간이 다시 올 수밖에 없다”며 “국제사회의 동의도 지혜롭게 끌어내면서 경협 본격화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통일교육원이 공동 주최한 광복 75주년 평화통일포럼 축사에서 제재 면제 협의 방식을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이 닫힌 지 4년 반이 넘었는데, 너무 긴 시간이었고 견디기 힘든 희망고문이었다”면서 “개성공단 재개 없이 남북 관계의 근원적인 발전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열이면 열 가지를 다 미국 뜻대로만 해서는 남북 관계의 진전이나 발전이 없을 것”이라며 “큰 결단이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은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든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도 이날 평화통일포럼에서 “미국에서는 (한·미) 워킹그룹으로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발목 잡으려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미국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책적 우선순위는 굉장히 낮지만, 한국에서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한미 관계에서 우리의 확실한 입장을 정리하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미국 측에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미 간 협의를 비공개로 하면서, 외교부가 나서 설득하려고만 하면 안 되고 ‘장외압박전술’을 써야 한다”라면서 “정부 정책을 미국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공개적으로 우리 입장을 밝혀야만 새로운 한반도 건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광복 75주년, 새로운 한반도 건설을 위한 역할과 과제’에서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왼쪽 두 번째부터), 이인영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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