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학군 따라 부동산 가격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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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8-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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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3.3㎡당 가격 1억원 육박

  • 학군, 교통·편의시설과 함께 부동산 3대 입지 요건

래미안대치팰리스 [사진=삼성물산 제공]


강남구 대치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학군으로 꼽힌다. 그리고 서울에서도 가장 비싼 동네 중 하나다.

대치동으로 대표되는 '명품 학군'의 아파트 가격은 부동산 하락기나 경제위기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부동산 상승기에는 아파트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는 '대장주 아파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의 대표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는 지난 6월 '30억 클럽'에 진입했다. 전용면적 84㎡이 31억원에 거래되며 3.3㎡당 가격은 1억원에 육박한다.

재건축 추진단지를 제외한 84㎡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가 30억원을 넘는 곳은 강남권에서도 일부 단지에 국한돼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정도다.

서울 목동이나 경기 분당, 대구 수성도 상황은 비슷하다. 교통, 편의시설과 함께 학군을 부동산 3대 입지로 꼽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조정장이 오더라도 급락 없이 가격이 유지되는 현상을 보인다. 오히려 투자자금이 몰려 상승하기도 한다.

다만, 학군이주를 고려하면서 자녀교육과 시세차익을 모두 갖는다는 욕심은 내려두는 것이 좋다. 학군을 위해 이사를 하면 보통 6~8년은 머무르기 때문에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시기를 잡기 어렵다. 이는 자녀의 학령과 자금 형편, 부동산경기까지 모두 맞아야 가능한 이야기다.

명품 학군 입성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주변 지역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파트 가격 상승기에는 초기 A급 입지를 중심으로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순차적으로 주변 지역이 '키 맞추기'에 들어간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으로 1차 상승을 놓친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학군은 부동산 입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막강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실거주 목적에 시세차익까지 누리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당장 현금이 없다면 우선 전세로 원하는 학군에 진입하거나, 주변 지역에 자리를 잡고 '갭 메우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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