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경제, 中企 현주소 ⓻포스트코로나]위기 속 약진하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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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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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세계경제를 흔들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전략은 보수적으로 변했고, 소비자의 생활패턴과 가치관은 달라졌다. 전통적인 산업과 기업 경영 방식 탈피가 불가피해졌다. 이 가운데 몸집이 가볍고 변화에 적응이 빠른 스타트업은 기회를 포착했고, 세계 각국은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세제지원·연구개발비 등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일본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의료·무인배송·원격오피스·가정간편식·e러닝 등 분야에서 각국 스타트업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화상회의 툴인 줌(zoom)은 세계적으로 하루 이용자가 3억명을 돌파했다. 집에서 공동회의와 협력적 작업이 가능한 툴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간편요리) 인기도 높아졌다. 데일리하베스트(Daily Harvest) 같이 스무디·수프를 1인분씩 냉동 상태로 배달하거나, 리틀스푼(Little Spoon)·유미(Yumi) 등 유아용 조리 이유식을 배송하는 서비스가 탄생했다.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 코세라(Coursera)는 코로나19 기간 5800만명 이상이 수강하는 등 휴교 장기화로 온라인 학습 수요가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집에서 즐기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넷플릭스는 1~3월 유료회원 수가 1677만명(9%) 증가했다. 운동시설이 폐쇄돼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 서비스 수요가 늘어 같은 기간 펠로톤(Peloton)도 유료회원 수가 64% 증가했다.

의료분야도 원격의료 형태의 비대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각국에서 등장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모니터링 플랫폼을 제공하는 영국의 커런트헬스(Curruent Health)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생체신호를 감지해 입원 여부를 판단해 준다. 이스라엘의 ‘비나.AI’(Bina.ai)는 원격 모니터링으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앱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얼굴 모니터링 앱을 통해 원격진료를 지원하면서 의심환자에 대한 치료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약개발을 촉진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홍콩의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은 2~3년 소요되는 신약후보 개발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연구성과를 발표했고, 기존 제약회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프로세스를 단축했다.

무인배송 시장에도 스타트업이 약진하고 있다. 미국의 스타십(Starship)은 소형 자동배송 로봇으로 라스트마일 배달을 실시했다. 라스트마일은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전 과정을 차별화하는 배송 서비스다. 미국의 사비오크(Savioke)는 병원·호텔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을 개발하기도 했다. 일본은 ‘미래투자회의’에서 자동로봇이 의제화됐고,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켜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타트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하면서 각국 정부는 세제혜택·투자·연구개발비 등 지원에 나섰다. 미국은 ‘근로자 급여보호프로그램’으로 대출보증을 제공하고, ‘경제피해재난대출’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관련 연구개발·제품개발·기술솔류선 제공 스타트업에게 5000만 세켈(약 17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독일은 공적자금 지원으로 민간 VC에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투자를 지원하고, 프랑스는 스타트업 대상 자금·세제지원 혜택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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