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性)인지 감수성 어이할꼬...이번엔 '동성끼린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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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8-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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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더듬어민주당, 더불어만진당, 더불어만지당 놀랍지 않네요", "이리 와라 엉덩이 좀 쳐드릴게", "우리나라에선 엉덩이 만지는 것 별거 아닌 일이 됐나보다", "동성끼리는 괜찮다는 발언인가 성(性)인지 감수성 많이 떨어지시네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뉴질랜드 주재 한국 외교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정치권 안팎에서 맹비판을 받고 있다.

송 의원은 전날(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친한 사이에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랬다는 것"이라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인 곳"이라며 "(성추행 피해자를)여성으로 오해하고 계시는데 키가 180cm, 덩치가 저만한 남성직원" 동성간 성추행에 무감한 모습을 보였다.

송 의원은 외교관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구에 대해 "오버라고 보인다"고도 했다.

송 의원의 발언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정치권의 성(性)인지 감수성에 환멸을 느낀다는 비난여론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원님 지금 성추행 고백하신건가요? 저는 회사 다니면서 남의 엉덩이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글은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유했다.

대표적인 진보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이 이런 인식을 가졌으니, 그 당에서 성추행 사건이 줄줄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괜히 더듬어만지당이겠나"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 불거진 성추행 논란에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온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동성 간이든 이성 간이든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은 '성추행'"이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한 외교관의 성추행 추문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도 문제이지만 외교부를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는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인식은 더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전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故박원순 전 시장 등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의 잇따른 성추문으로 [사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더듬어민주당, 더불어만진당, 더불어만지당 놀랍지 않네요", "이리 와라 엉덩이 좀 쳐드릴게", "우리나라에선 엉덩이 만지는 것 별거 아닌 일이 됐나보다", "동성끼리는 괜찮다는 발언인가 성(性)인지 감수성 많이 떨어지시네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뉴질랜드 주재 한국 외교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정치권 안팎에서 맹비판을 받고 있다.
 
송 의원은 전날(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친한 사이에 남자끼리 배도 한 번씩 툭툭 치고, 엉덩이도 한 번 치고 그랬다는 것"이라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동성애에 상당히 개방적인 곳"이라며 "(성추행 피해자를)여성으로 오해하고 계시는데 키가 180cm, 덩치가 저만한 남성직원" 동성간 성추행에 무감한 모습을 보였다.
 
송 의원은 외교관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뉴질랜드 정부의 요구에 대해 "오버라고 보인다"고도 했다.
 
송 의원의 발언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정치권의 성(性)인지 감수성에 환멸을 느낀다는 비난여론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원님 지금 성추행 고백하신건가요? 저는 회사 다니면서 남의 엉덩이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글은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유했다.
 
대표적인 진보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이 이런 인식을 가졌으니, 그 당에서 성추행 사건이 줄줄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괜히 더듬어만지당이겠나"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 불거진 성추행 논란에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온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동성 간이든 이성 간이든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은 '성추행'"이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한 외교관의 성추행 추문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도 문제이지만 외교부를 소관기관으로 두고 있는 외교통일위원회의 위원장 인식은 더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전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故박원순 전 시장 등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의 잇따른 성추문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특히 지난달 자신의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의 업적을 기리며 그를 미화하고,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으로 지칭하는 안일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라디오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 않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며 "왜 그렇게 2차 가해행위를 계속하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을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최근 미래통합당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 외부 위원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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