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기금 출범 3개월]②기안기금, 대기업 신청 없자 협력사 지원으로 방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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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8-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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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업체 지원금 5.5조 소진 시 기안기금 활용 방안 검토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이 대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은 낮추고 협력업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기업을 위주로 지원하고자 설계했지만 정작 대기업 지원 신청은 없고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에는 신청이 몰렸기 때문이다.

[사진=금융위]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기안기금은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금을 기존 1조원보다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의 규모는 최대 5조5000억원이다. 이중 기안기금이 최대 1조원을 지원한다. 1조원은 기안기금의 총 규모인 40조원의 2% 수준에 불과했다.

기안기금은 또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을 서두를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최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7개 은행에 대상기업 명단을 전달했다. 해당 협력업체들은 기안기금 지원 대상 업종 내 협력업체로 원청기업과 소관 부처 등의 협의를 통해 선정됐다. 자동차 업종의 협력업체 비중이 여타 업종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와 기안기금이 협력업체 지원금을 확대하는 데는 기안기금을 신청한 대기업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기안기금은 지난달 7일 신청 공고를 게시했지만, 한 달여간 기안기금을 신청한 대기업은 없었다. 반면, 협력업체 프로그램을 신청한 기업은 2500곳을 넘었다.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은 6개월간 대출을 진행할 계획인데,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을 비롯해 대출 규모와 운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보다 신청 기업이 늘자,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기안기금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5조5000억원의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자금이 소진되면 자금을 더 투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협력업체 지원 자금인 5조5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신청 기업이 없는 기안기금의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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