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EU 대사단에 유명희 WTO 사무총장 지지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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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8-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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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이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단을 초청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총은 1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EU 대사단과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EU 파트너십, 한-EU FTA를 둘러싼 ILO 핵심협약 비준 이슈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위기를 사회적 대화로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 7월 말 ‘고용유지와 기업 살리기에 노사정이 협력한다’는 대타협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올해는 한국의 제3대 교역대상인 EU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한-EU 간의 경제·무역이 정상화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한-EU 파트너십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하엘 라이터러 EU대표부 대사는 "EU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고령화, 디지털화, 혁신 등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극복을 위한 한국의 사회적 대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터러 대사는 "사회적 파트너 간의 협력이야말로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유럽 그린딜'과 '한국판 뉴딜 전략'은 디지털 경제 활성화, 기후변화 해결 등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2차 전지,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EU 기업들이 협력하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터러 대사는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측은 협력을 통해 국가, 산업, 기업 등 모든 수준에서의 대응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한-EU FTA와 연계된 ILO 핵심협약 비준에 관해 EU 측이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조항은 존중돼야 하지만, 이 사안은 한국 내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과 노동법·제도 선진화와 직결돼있다"며 "한국의 대립적·투쟁적 노사관계와 제도를 개선 않고 비준하면 한국의 노사관계와 경영환경에 더욱 큰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유명희 본부장은 25년간 쌓은 통상분야 폭넓은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TO 개혁과 다자간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하며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라이터러 대사 등 EU 회원국 21개국 대사와 부대사가 참석했고 경총에서는 손 회장과 김용근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 =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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