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 '안전자산' 金에 쏠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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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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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안전자산에 관심이 집중된다. 세계 경기가 침체하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킨다. 안전자산은 투자 리스크가 비교적 적은 금융자산으로 '무위험자산'으로 불린다. 가격 변동 폭이 적어 경기가 악화한다고 해도 손실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는 금이 있다.

금값은 연일 뛰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를 다시 넘었다. 18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4.40달러) 오른 201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이다 지난 11일 4.6% 급락한 지 일주일 만에 온스당 2000선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악화로 금에 투자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0.6% 떨어져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달러와 금은 반대로 움직인다.

그렇다면 금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실물 금이나 골드바를 구입하는 현물 투자가 있다. 이 경우 금값이 올라도 시세 차익에 따른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금을 구입할 경우 10%의 부가가치세와 5%의 매매 수수료가 붙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한국거래소(KRX) 금 현물시장을 통해서도 금을 거래할 수 있다. KRX 금시장 회원인 증권사를 통해 일반상품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처럼 간편하게 매수할 수 있다. 이렇게 매수한 금은 실물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보관하는 방식이다. 주식 증권과 같다고 보면 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통해 투자하는 방식인 골드뱅킹도 있다. 해당 계좌에 원화로 돈을 넣으면 국제 금시세와 환율에 따라 잔액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통장에는 매입한 금의 중량이 표시된다. 일명 자투리 돈으로 불리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차익에 대해 15.4%의 이자 배당소득세가 붙는다. 간접적인 투자 방법도 있다. 금 가격에 연동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있다. 금 선물은 향후 금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미래 가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금 시세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금 시세도 주식처럼 매일 고시된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시중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포털사이트에서 금 시세를 검색하면 g당 금값과 변동 추이를 상세히 볼 수 있다. 또 하나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 있다.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손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값도 글로벌 가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세를 고려해야 한다. 안전자산은 단기적 투자보다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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