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6월 GDP, 연율 27.8% 급감...역대 최악의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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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8-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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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일본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올해 4~6월 역대 최악의 경기 위축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7.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27.8%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3월 기록한 연율 -17.8%를 넘어서는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시장은 -27%를 예상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 개인 소비를 중심으로 경제 활동이 중대한 차질을 빚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올린 뒤 역성장을 시작한 일본 경제는 올해 코로나19 위기라는 이중고를 맞으면서 전례없는 침체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GDP의 절반 이상을 기여하는 개인 소비가 4~6월에 전분기 대비 8.2% 급감했다. 대외 수요 위축으로 수출은 18.5% 쪼그라들었다. 설비 투자는 1.5% 위축했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해제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하면서 경제 회복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NHK에 따르면 16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나흘 연속 10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6926명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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