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미중 갈등에 올해 깊은 역성장·디플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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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8-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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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일본이 올해 깊은 경제 위축을 겪고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가 14일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020/21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일본 경제가 5.6%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전망치인 -5.3%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최악의 경우 8.0%까지 경제가 위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NLI리서치연구소의 사이토 다로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 일본 경제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가 거센 확산세를 보이면서 도쿄와 오사카 등은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나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 역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또 다른 악재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JP모건증권의 우가이 히로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경제의 디커플링과 세계화의 퇴조는 글로벌 생산성 성장세에 찬물을 뿌릴 것"이라면서 "이는 일본의 잠재 성장률과 일본 기업의 생산성 상승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2020/21회계연도 1분기(올해 4~6월)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27% 쪼그라들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은 오는 17일에 1분기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현 회계연도에 변동성이 높은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를 기록해 디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회계연도에는 0.2% 반등을 예상했지만 이는 일본은행이 목표로하는 2%에는 한참 못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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