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부동산 혼란기, '알짜' 미분양지역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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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8-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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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미분양 주택 총 2만9262가구…61개월 만에 최저 수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공급 대책을 내놓은 지 열흘이 지났지만, 시장 분위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은 여전히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여야는 물론 여권 내에서도 정책 갈등을 이어가면서 30·40대의 '패닉바잉'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들은 '더 늦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공포감과 향후 늘어날 청약물량에 대한 기대감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실수요자라면 미분양관리지역의 아파트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면 보통 해당 지역 부동산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군·구 단위로 지정되기 때문에 동(洞) 단위로 보면 실제 분위기와 다른 곳이 있기 때문이다.

올 1월까지 미분양관리지역이었던 인천 서구는 검단신도시가 속해 있는 마전동·당하동·원당동·불로동 일대와 그 외 지역의 상황이 정반대다. 검단신도시는 2·20 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가격이 급등한 반면, 다른 곳은 과거와 비교해 가격이 떨어지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전 유성구도 지난해 3월만 하더라도 미분양관리지역이었지만, 같은해 7월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데다 올 6월에는 조정대상지역이 됐다. 1년 만에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이 때문에 무조건 미분양관리지역이라고 외면하는 것보다 악성 미분양지역인지 입지 여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매매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 미분양 때문에 문제가 되는 곳이 아니라면 신규 아파트를 프리미엄 비용 없이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최근 부동산 규제와 수도권 집값 상승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9262가구로, 5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전달(3만3894가구)에 비해선 13.7%, 작년 동월(6만3705가구) 대비로는 54.1% 감소한 수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분양관리지역의 아파트 매매를 고민 중이라면 반드시 현장을 찾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입지조건을 먼저 분석한 뒤 매물의 미래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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