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밑밥깔기] ①'패배 두려움'에 휩싸인 트럼프...원색적인 비판 쏟아내

조아라 기자입력 : 2020-08-14 08:02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시끄럽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붓고 있어서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에서 패배할 시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미국이 공정한 대선을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해 지적했다.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로 나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AP·연합뉴스]


대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 시 결과에 승복할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패배 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조 바이든이) 당선돼 우리나라를 망치길 원한다. 여러분의 세금을 세배로 늘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조 바이든)가 대통령이 되면 좌편향 압박을 받을 것이며 나라를 파괴할 것이다"며 "베네수엘라처럼 '극단적 좌파'가 나라를 장악할 것"이라며 공격을 이어갔다.

바이든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신공격적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두 문장을 함께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며 "프롬프터에 있는 대로 읽고 다시 (대선 베이스캠프 격인 자택 내) 지하실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노망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대통령이 될 만큼 유능하지 않다고 말하겠다"며 바이든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자신은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무능과 고령을 지적하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하는 일종의 선거 전략을 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래프=FT 캡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지지율까지 바이든에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돌파구로 비판을 쏟아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55% 지지율을 얻으면서, 지지율 40%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15%p 차이로 따돌렸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5월(10%p)보다 더 벌어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에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2%p 앞섰다. 특히 11월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들의 바이든 지지율은 트럼프 지지율보다 11%p 높았다.

심지어 영국 언론 매체인 이코노미스트가 매일 업데이트하는 미국 대선 전망에서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15%에 불과하다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도 부정했다. 그는 "나는 지지 않고 있다. 그것들은 가짜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선거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은 패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선거가 끝난 뒤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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