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공룡 상륙작전] ① 디즈니플러스, 한국에 언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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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8-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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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에 이어 KT와 손을 잡으면서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상륙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추가 콘텐츠 투자가 어려워져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시장 진출 시기는 특정할 수 없는 상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다음 달 미국에서 영화 '뮬란'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유료로 공개한다. 다만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한국에선 극장 개봉이 결정됐다.

현재 미주 지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디즈니플러스는 인도, 일본과 같은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하지만 수많은 잠재 고객의 기대와 달리 한국 론칭은 어렵기만 하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월 한국지사 개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중단되는 등 변수가 잇따르자 숨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최근 토종 OTT 간 연합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위해 이동통신 3사가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된 바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웨이브(wavve)를 앞세운 SK텔레콤이 제휴에 가장 적극적이었는데 지금은 그 누구보다 토종 간 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가 망 이용대가 소송을 진행하는 사이 KT도 넷플릭스와 손을 잡아버렸다"며 "또 다른 OTT 공룡인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 SK텔레콤이 연합을 외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부터 마블 시리즈까지 디즈니의 방대한 콘텐츠를 등에 업은 디즈니플러스는 당초 단독 진출로도 시장성이 충분하게 여겨졌으나, 코로나19가 변수로 작용해 국내 OTT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의 경우도 현지 플랫폼인 '핫스타'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KT는 국내외 다양한 CP·OTT 사업자와 협력하는 등 추가 제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시사했다. LG유플러스 또한 넷플릭스와 제휴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디즈니플러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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