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人사이드] ②"맞춤 저격으로 트럼프만 잡는다"...해리스 출격에 트럼프도 경계감

최지현 기자입력 : 2020-08-12 17:14
검사 출신 송곳 질문 저격수...트럼프식 '법률 곡해 공세'도 문제 없어 트럼프 "무례하고 끔찍해"...'가짜 카멀라는 사회주의자' 프레임 공격
오는 11월 3일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트위터에서 "보통의 사람들을 위한 두려움 없는 투사이자 가장 훌륭한 공직자 중 한명"이라면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인종적 과거와 미래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순간에 나온 역사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상원의원. [사진=EPA·연합뉴스] 

"잡았다 요놈"...명저격수 해리스, '트럼프 맞춤 직격탄' 예고
그간 부통령 후보 예측에서 유력한 '1순위'였던 해리스 의원의 지명은 조 바이든과 민주당의 무난한 결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격으로 겨냥한 전략적 선택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일반적으로 부통령 후보는 중요하지 않지만, 카멀라 해리스는 중대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서 "몇 개월간 트럼프의 자멸을 지켜보기만 했던 바이든은 이제 새롭고 강력한 공격 티켓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검사 출신으로 '송곳 질의'와 토론에 능한 해리스 의원은 향후 트럼프가 날릴 독설 공세에 반격을 날리는 '저격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극우 성향의 브랫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카멀라 의원은 그의 성폭행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낙마 직전까지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끔찍하다"고 평가한 당시 청문회는 초선 상원의원으로 이제 막 1년의 임기를 보낸 카멀라를 일약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게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카멀라 의원에게 호되게 공격을 받기도 했다.

작년 6월 TV 토론에서 카멀라 의원은 과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인종차별주의 성향의 공화당원들과 협력하며 채택한 정책으로 "상처받았던 작은 소녀가 바로 나"라고 밝히면서, 바이든은 한동안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의 공세에는 무방비 상태"였다면서 "복부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법률 전문가로서, 11월 선거 국면에서 가능성이 제기되는 우편투표 무효화와 같은 트럼프의 '뒤집기' 전략과 백악관 입성 이후 트럼프 정권 정리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법적 문제 처리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앞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이자 실언을 자주하는 바이든이 트럼프 공세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까 노심초사해왔다. 이를 놓고 로이터 역시 "트럼프에 대한 공격에 잘 어울리는 파트너"라고 이날 해리스 지명을 호평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상원의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좌익·빨갱이" 프레임 씌워 맹공격 시작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 측은 해리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경계심을 높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의원에 대해 "바이든의 선택에 약간 놀랐다"면서 "내가 가장 선호하는 선택지"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경선 때 형편없었다", "못되게 굴고 무례하다", "끔찍하다"면서 해리스 의원을 깎아내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같은 날 열린 유세장에서 "바이든이 민주당을 좌파에 팔아넘겼다"면서 "카멀라가 미국을 사회주의와 쇠퇴로 이끌 것"이라고 프레임 공격을 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캠프 측은 해리스 의원을 '가짜(phony) 카멀라'라고 부르며 '큰 정부, 자유로운 국경, 높은 세금을 선호'하는 급진 좌파이자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홍보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하며 공세의 강도를 높여 나갔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프가 게시한 홍보 동영상. [사진=유튜브]

        [출처=유튜브/Donald J Tr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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