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실종자 딸, 靑 국민청원에 "진상 낱낱이 밝혀달라"

박경은 기자입력 : 2020-08-09 18:53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7일 청원글 게시 "춘천시 시킨 짓 아니라면 누가 거길 뛰어드나"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8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북한강에서 군 장병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로 사망한 A(69)씨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청원을 올리고 사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청원인은 지난 7일 게시판에 "이번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자의 딸"이라며 "고인 되신 분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나라에서 낱낱이 꼭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사고 당사자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면서 "아빠는 나이에 비해 젊으신 편이시며 건강하신 편이셨다"고 적었다.

이어 "책임감이 너무 강해 몸도 사리시지 않은 우리 아빠. 아빠와 지냈던 날들 아빠와 했던 대화. 이젠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엄마 전화를 받고 바로 의암댐으로 달려갔다"며 "강을 보니 흙탕물의 물살은 너무 거세고 더군다나 수문까지 열려 있었는데, 그 상황에 조그마한 배를 타고 들어가 일을 하다니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더불어 "수문이 열리면 집 한 채도 빨려 들어갈 정도라고 한다. 저는 말도 안 되고 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청원인은 또 "(춘천) 시에서 시킨 짓이 아니라면 그곳에 누가 뛰어드나. 여러분이라면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위험한데 뛰어 들어가시겠나"며 "시킨 적이 없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사고의 고인이 되신 분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저는 아빠의 억울함이라도 꼭 풀어드리고 싶다. 아니 우리 아빠 살려 놓으라"고 거듭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경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사고 당시 의암댐 수문 14개 중 9개가 열린 상태여서 물 방류량이 급증한 가운데 작업에 나선 게 무리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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