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물폭탄에 섬진강 제방 붕괴…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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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8-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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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아진 수위에 금지면 주민 300명 피난시설 이동

  •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비 멎으면 응급복구 착수"

8일 오후 폭우로 전북 남원시 금지면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 일부가 무너져 인근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전라북도에 이틀 동안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다. 주민들은 대부분 사전 대피했다. 당국은 비가 그치는대로 응급 복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8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쯤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방 붕괴 범위가 50∼100m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 접근이 불가능해 정확한 피해 범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지면 4개 마을 주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자 피난시설인 금지면사무소 옆 문화누리센터 대피했다.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고 주변 농경지와 마을의 70여 가구가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사고에 대처하고 있다.

대응 단계는 1∼3단계로 나뉜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무너진 섬진강 제방 틈새를 뚫고 나온 물이 남원 시내로 흐르는 요천까지 밀고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3건의 구조 요청을 접수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국토관리청은 비가 어느정도 멎고 섬진강 수위가 평소 수준으로 돌아가면 응급 복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섬진강이 범람해 곡성·구례·광양·순천 주민들이 대피했다.

전남도는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전남도민 1878명이 임시 대피하고 이재민 19명(화순 13명·영암 2명·담양 2명·광양 1명·구례 1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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