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 토론회] 與 당권주자, 지지율 하락 원인 '부동산·지자체장 성 추문'…李 중도사퇴 지적도

전환욱 기자입력 : 2020-08-08 00:21
이낙연 "민주, 현안에 굼뜬 반응·둔하게 대응" 김부겸 "국민 입맛 맞는 실적 못 보여" 박주민 "정부 정책 구멍…정책 신뢰도 하락"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가 7일 KBC광주방송이 주관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가 부동산 정책·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성 추문 사건 등에 대한 대응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국민들의 상처나 고통을 제때 알아주면 좋겠는데 감수성이 부족해 못 알아주는 것에 답답했을 것"이라며 "부산·서울시장 잘못에 민주당이 굼뜨게 반응했고 둔하게 대응했다는 것에 큰 실망을 드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부동산 정책 등 민생에 실질적으로 와닿는, 국민 입맛에 맞는 실적을 못 보인 것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 후보는 "최근 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정책"이라며 "정부 정책의 구멍을 빠져나간 사람이 부동산으로 초과이익을 얻는 모습이 반복돼 정책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7일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광주·전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이 후보가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임기 중 중도사퇴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당 대표가 된다 해도 6개월 10일 후에 사임해야 한다"며 "내년 4월 7일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치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만약에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전국을 다니면서 조직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칭찬했을까, 자기 몸 사리고 앞가림만 하고 다녔다고 비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하며 "국가적 위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월 재보선 이전에 해야 할 일을 잘하면 재보선도 쉬워질 것"이라며 "후보 결정을 다 하고 필요하면 재보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7일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광주·전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하며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이 후보는 "여야가 합의하는 특별법을 만들고 특별법을 헌법재판소에 의견을 합헌이라는 의견을 받아내는 게 필요하다"면서 "그게 시간이 걸리거나 순탄하지 않을 수 있기에 여야가 합의한 세종의사당 설치, 상임위 세종 운영을 추진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여야 간 합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은 반드시 균형 발전 측면에서 신호탄이 되어야 한다"며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 신속하고 빠르다. 청와대와 국회, 대법원을 포함한 주요 권력의 중심부가 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006년) 당시 헌재 판결은 관습 헌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당시 비판도 받았다. 이제는 동일한 결정을 받지 않을 거라 본다"며 "국회에서 만드는 법률만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고 김 후보가 묻자 "전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환욱 기자  sot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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