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경칩·하지·소설…24절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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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8-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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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7일)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인 가운데, 24절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절기란 태양의 황도(태양의 움직임)상 위치에 따라 계절을 구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점으로 15도 간격으로 점을 찍어 24개의 절기로 나타냈다. 

옛 조상들은 명절, 생일 등을 음력으로 정했다. 하지만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한 달을 약 30일로 정했기 때문에 365일 태양의 종전 주기와 차이가 생겨 계절의 변화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해 농사를 주업으로 삼던 그들에게는 맞지 않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태양의 운동을 표시해 주는 24절기를 도입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농부들은 절기에 따라 농사일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수확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24절기는 3개의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 춘분 추분 하지 동지 입춘 입추 입동은 계절의 변화를 의미하고, 소서 대서 처서 소한 대한은 더위와 추위를 의미한다. 우수 곡우 소설 대설은 강수 현상을, 백로 한로 상강은 수증기 응결을 의미한다. 계절의 따른 만물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소만 만종 경첩 청명이다. 

사계절로 나누어지는 24절기는 각각 6개의 절기로 이뤄져 있다.

2월부터 4월 말까지 해당되는 봄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 봄비가 내리고 싹이 트는 '우수(雨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驚蟄)', 낮이 길어지는 '춘분(春分)', 봄 농사를 준비하는 '청명(淸明)', 농사비가 내리는 '곡우(穀雨)'로 나뉜다. 

5월 5일부터 7월 말까지 해당되는 여름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소만(小滿)', 씨 뿌리는 '망종(芒種)',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소서(小暑)', 더위가 가장 심한 '대서(大暑)'로 나뉘고 있다. 

8월 7일부터 10월 말까지 해당되는 가을은 가을의 시작 알리는 '입추(立秋)', 일교차가 큰 '처서(處暑)',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백로(白露)', 밤이 길어지는 '추분(秋分)', 찬 이슬이 내리는 '한로(寒露)',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으로 나누어진다. 

11월 7일부터 1월 말까지 해당되는 겨울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소설(小雪)', 겨울 큰 눈이 오는 '대설(大雪)', 밤이 연중 가장 긴 '동지(冬至)', 겨울 중 가장 추운 '소한(小寒)', 겨울 큰 추위인 '대한(大寒)'으로 나눈다. 

한편, 태양의 황경이 135도에 있을 때인 입추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다. 양력으로는 8월 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이다. 이 시기에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로, 조선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재앙이라고 여겨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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