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줄 모르는 장맛비'...일시소강 상태지만 7일부터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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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입력 2020-08-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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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연일 큰 비가 쏟아진 가운데 그 피해 규모도 만만치 않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기준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6명, 실종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1시 6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에서 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던 경찰정이 침몰하자 민간 고무보트와 행정선이 구조에 나섰으나, 3척 모두 전복돼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전복된 선박 3척에는 총 8명이 타고 있었는데 경찰정에는 경찰관 1명 등 2명, 고무보트에는 1명, 행정선에는 시청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5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경찰정에 타고 있던 근로자 1명만 가까스로 탈출해 7명이 실종됐다.

그러나 이날 낮 12시 58분께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7명 중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곧이어 1시께는 경기도 가평군 남이섬 선착장 앞에서 또 1명의 실종자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나머지 5명의 실종자가 하류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구조대를 급파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재민은 충북 645명, 충남 493명, 경기 435명, 강원 68명, 서울 5명 등 총 991세대 1648명으로 증가했다. 이재민 중 469세대 889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1598세대 4909명에 달했는데, 특히 임진강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파주와 연천의 침수 우려 지역 주민 5000여 명이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산피해 또한 심각하다. 1일 이후 집계된 시설 피해는 모두 5177건에 달하며, 농경지 피해 면적이 8065ha로 늘어났다. 시설 피해 5177건 가운데 3080건이 완료돼 응급복구율은 68.5%를 기록했다.

응급 복구를 위해 전국에서 덤프트럭·양수기 등 장비 6534대와 공무원, 소방·경찰관, 자원봉사자 등 인력 5만3667명이 동원되고 있다.

서울·충북·경기·충남 등 지역에서 도로 39곳이 막히고, 태백선·영동선·충북선 등 철도 3개 노선의 운행이 전체 또는 일부 중단되는 등 교통 통제도 이어졌다. 특히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량의 증가로 한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서울 도로 곳곳에 차량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혼란을 빚기도 했다.

6일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호우특보가 해제되는 등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기도 했지만, 7일은 다시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서울·경기 남부, 강원 남부는 7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될 전망이며, 장맛비는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 의암댐 하류인 강원 춘천시 남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 긴급구조본부에서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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