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창업자 정신 되새기는 재계...현대·두산그룹 선대회장 추모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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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8-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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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과 두산그룹이 선대 회장과 창업주 기일을 맞아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그룹과 두산그룹은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6주기 기일과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47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진행한다.

현대그룹은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추모식을 진행한다.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들만 참석해 조용히 치를 계획이다.

고 정 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5남으로, 현대아산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개발 등 대북사업을 총괄했다.

고 정 회장이 집중했던 대북사업은 남북관계의 흐름에 따라 부침을 거듭 중이다.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에 호황을 맞이했지만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여전히 숨고르기 중이다.

두산그룹은 경기도 광주 선영에서 박 초대 회장 47주기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박 초대 회장은 광복 후 불모의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선구적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OB맥주를 시작으로 두산산업개발 두산음료 두산기계 등 사업을 확장해 회사를 그룹사로 성장시켰다.

두산이라는 이름 역시 박 초대 회장이 두산상회로 개명하면서 등장했다. 선친이 박 초대 회장 이름에서 말 두(斗)자를 따 '한 말 한 말 차근차근 쌓아 올려 산같이 커지라'는 뜻으로 지었다.

그의 바람대로 두산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세를 불려왔다.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하고, 2003년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2005년 두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를 사들였다. 2006년에는 종가집 김치를 팔았고, 2008년에는 소주 '처음처럼'을 롯데에 매각했다.

소비재에서 발전설비·기계·중장비 분야 등 인프라구축 지원사업(ISB)으로 사업구조를 변신시킨 두산은 또한번 탈피를 꿈꾸며 신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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