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논란' 입 연 中바이트댄스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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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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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이밍 회장, 직원들에게 편지…"CFIUS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

  • "최종 해결방안 결정 안 했다...틱톡 둘러싼 소문 계속될 것"

장이밍(張一鳴)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회장. [사진=인민망]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여전히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가 틱톡(중국명 더우인)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는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용자들의 데이터·플랫폼의 중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장이밍(張一鳴) 창업자 겸 회장이 이날 회사 직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가 이날 보도했다. 

장 회장은 "최근 들어 (회사가) 많은 도전에 직면해있다"면서 "CFIUS가 틱톡을 강제 매각하거나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제기한 이용자 정보 유출 의혹을 강하게 일축했다. 2017년 말 미국의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뮤지컬리를 인수한 이후 CFIUS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바이트댄스가 민간기업이라는 점을 CFIUS에 강조하며 우려를 해소할 기술적 방안을 추가 도입할 의사를 밝혔지만, CFIUS는 여전히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은 "(우리는) CFIUS의 결정과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드시 직면해 '출구'를 모색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한 과학기술업체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 틱톡이 미국 이용자에게 계속 서비스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최종 해결 방안에 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틱톡에 대한 외부의 관심과 소문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압력에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 회장이 이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행정부는 틱톡이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겨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해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나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사더라도 상관없다며 승인 의사를 밝히고 거래는 9월 15일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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