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수익률 쏠쏠한 달러인버스··· 상승세 이어진다

안준호 기자입력 : 2020-08-04 00:30
달러 가치가 7월 들어 가파르게 하락하며 달러 약세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들의 수익률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당분간 약(弱)달러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달러화 가치의 중장기적 전망에 대해서는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일 미국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에 따르면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1일 93.3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 19일 103.60까지 치솟았으나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한 5월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7월 들어 낙폭은 전월 대비 4%를 기록하며 2010년 9월(5.4%) 이후 가장 큰 상태다.

달러 약세 현상이 수개월째 이어지며 달러 관련 인버스(역방향)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들의 수익률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선물의 가치 혹은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 수익을 보는 상품들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달러 관련 인버스 상품들은 ETF와 ETN을 합쳐 7종에 달한다. 달러인덱스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5월 이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부분 3~6%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이 가장 큰 상품은 달러인덱스 하락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신한 인버스 달러인덱스 선물 ETN'이다. 5월 이후 6.40%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2배 이익을 거두는 레버리지 상품인 신한 인버스 2X 미국달러선물ETN'도 같은 기간 6.22% 수익률을 보였다. 이외에 TIGER 미국달러 선물인버스2X ETF(5.80%), KODEX 미국달러 선물인버스2X ETF(5.67%),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5.56%), KOSEF 미국달러 선물인버스 ETF(3.05%), KODEX 미국달러 선물인버스 ETF(2.92%)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달러 약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는 유럽 등지와 비교해 예상보다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우세하다"며 "미국이 6~7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정상화가 주춤한 사이 유럽은 순조롭게 정상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약달러 현상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가치는 여전히 장기 평균 수준 대비 약 10% 고평가 상태로, 향후 2~3년간 약 15~20%의 추가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과 미국 외 지역 간 격차 축소와 유로화와 위안화의 기축통화 지위 강화 등이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연말까지 달러 약세 현상은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며 "확장 재정에 기반한 미국의 성장세 우위와 함께 달러화 자산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달러 강세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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