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전북도당위원장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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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8-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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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이스타항공 의혹에 단독 출마 이상직 사퇴

  • 통합, 나서는 후보자 없어…비례대표 직무대행 거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전북 도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민주당에선 단독 출마한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이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문제로 사퇴했고, 통합당은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은 인구 180만명에 유권자수 150만명, 10개 선거구를 갖고 있다. 다음 대선이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도당 사령탑 구인난이 심화되며 양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출마한 이상직 의원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이스타항공과 자신에 대한 사실과 다른 보도로 전북도민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전북 대도약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지분을 두 자녀에게 불법적으로 증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체불임금과 M&A무산 등으로 노조로부터 피고발됐다.

전북 내 3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은 성명서를 내고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이스타항공 지배와 자녀 편법증여 등 온갖 불법이 밝혀진 인사가 집권 여당 전북 대표로 단독 추대됐다"며 "이를 알고도 그를 공기업 이사장으로, 국회의원 후보로, 지역당 대표로 추대하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가 근본적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도당위원장 후보를 재공모했다. 재선의 김윤덕(전주갑) 의원과 초선 이원택(김제·부안)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아울러 3선의 이강래 전 의원 등판론과 안호영 현 도당위원장의 연임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오는 3일 후보 등록을 받은 9일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더 고심이 깊다. 전통적인 열세 지역으로 소속 의원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정운천 통합당 의원이 전주을에서 승리해 지역주의 구도가 깨지는 듯싶었으나, 21대 총선에선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후보를 낸 곳도 4곳에 그친다. 정 의원은 이번에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도당위원장은 차기 대선 전북 지역을 관리하고, 이후 지방선거까지 대비해야 하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 이에 전북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전북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은 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조수진·이용 의원 등이 있다.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이상직 의원 일가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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