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코로나를 넘어]마루베니, 베트남 LNG화력발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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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보리 타카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7-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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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베니가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건설중인 골판지 원자재 공장은 이번 연도 내에 가동될 예정이다. (사진=마루베니 제공)]


베트남 전체 발전소 사업 중 약 10% 규모의 사업에 참여해 온 일본의 종합상사 마루베니(丸紅)가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소 사업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현재 가동되고 있는 LNG 화력발전소는 아직 없지만, 많은 사업이 검토되고 있으며, 마루베니는 각 프로젝트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진행될 서프라이 체인 재편과 관련해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 부문 인수 등을 통해 지원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 마루베니는 1970년 경부터 에너지 사업에 관여하는 등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지금까지 총 11건의 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해 왔으며, 이는 베트남의 발전소의 10%에 해당되는 규모다. 현재도 에너지 분야는 베트남 사업의 큰 축이며, 앞으로 전력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여전히 에너지 분야는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마루베니는 세계시장에서 '지속가능(sustainability)한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적극 참여와 LNG 발전사업을 포함한 에너지 벨류체인 사업 참여기회를 늘리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1월, 마루베니와 도쿄가스가 베트남석유가스공사발전(PV파워)와 협력해, LNG 화력발전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상세 조건에 대해서는 협의중. 마루베니 베트남의 이노우에 소이치(井上聡一) 사장은 "베트남에서는 많은 LNG 화력발전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마루베니는 사업성을 검토한 뒤,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선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루베니는 해양풍력발전설비 업체인 영국의 씨젝스에 출자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타이완 등에서 사업경험이 있다. 향후 베트남에서도 사업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마루베니 제공)]


현재 베트남에는 LNG를 수용할 시설이 없으며, LNG를 사용한 발전소가 없다. 이노우에 사장은 "마루베니는 인도네시아에서 LNG를 사용한 자바1가스화력발전소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 때의 노하우를 베트남에서도 활용해 나가고자 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외에도 옥상에 설치하는 태양광발전 및 해상풍력발전 사업분야에도 참여할 방침이며, "향후 베트남에서 전력자유화가 실현되면, 전력의 매매, 소매분야에도 참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중부 타인호아성에서는 사업투자안건으로 응이선 제2화력발전소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사진척에 지연없이 2021년과 2022년에 상업운전을 개시할 전망이다.

■ 공업단지는 차별화가 포인트
신종 코로나 사태를 겪은 후, 많은 제조업자들은 베트남 내에서 원자재, 부품의 조달율을 높이는데 관심이 높아졌다. 이노우에 사장은 "종합상사로서 현지 기업과의 협력 내지는 관련 부문 인수 등을 통해 제조사의 서프라이 체인 재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인프라와 내수 양면에서 사업성이 높다"는 이노우에 사장 말대로, 베트남은 전력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와 함께, 내수사업도 기회가 많은 시장이다. 과거에는 원료를 수입, 베트남에서 가공해 외국에 수출하는 '수출가공형' 비지니스 모델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현지에서 만든 상품을 내수용으로 판매하는 '현지소비형'에 관심을 가지는 거래처도 많다. 기업의 생산과 물류를 지원하는 공업단지 사업에 대해 이노우에 사장은 "검토중"이라면서, "이미 베트남에는 일본계가 운영하는 공단이 많다. 수익이 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므로 어떻게 차별화를 할 수 있는지가 포인트"라고 했다. 마루베니는 필리핀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도 개발중이며, 베트남에서도 그 노하우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 독자 자본으로 골판지 원자재와 커피 공장 가동
내수용 사업으로 마루베니는 조만간 골판지 원자재 공장을 가동한다.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마루베니가 100% 출자한 신규 법인을 설립해, 이번 연도 내에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조만간 시운전에 들어갈 전망. 2년 전부터 베트남인 사원을 일본에서 연수시키고 있으며, 가동시에는 약 200명 체제로 운영된다.

["코로나 이후 제조사들의 서프라이 체인 재편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하는 마루베니 베트남의 이노우에 사장 =하노이 (사진=NNA)]


골판지 원자재 공장이 내수용 사업이라면, 세계시장 수출전략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2022년에 가동 예정인 인스턴트 커피 공장이다. 마루베니는 1972년 브라질 인스턴트 커피 제조사인 이과수에 출자, 세계시장에 인스턴트 커피를 수출해 왔다. 오랜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베트남에는 2019년 이과수 베트남을 설립, 연간 1만 6000톤을 생산해 소비가 늘고 있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골판지 공장과 인스턴트 커피 공장은 모두 마루베니의 100% 자회사. 현지 기업과의 제휴도 고려했으나, 사업속도 등을 감안해 독자적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이노우에 사장은 "마루베니가 독자 자본으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세계에서도 드문 케이스"라며, "큰 투자를 한 만큼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긴장감을 표출했다.

이노우에 사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를 겪은 후, 베트남 기업들은 인원배치 및 사업 효율화를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했다. 현재는 저렴한 인건비가 베트남 투자유치의 핵심요소로 보고 있지만, 언젠가는 "인력이 늘어나는 리스크"도 염두에 있기 때문에, 인력 최소화 니즈는 반드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우에 사장은 베트남 시장의 미래를 잘 전망해 가면서, 일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 기업들에 대해 자동화, 원격업무 솔루션 등도 제안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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