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조현범 이미 최대주주로 점찍어둬...건강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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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7-3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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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녀 조희경 이사장 한정후견 신청에 반박

  • 조현범 사장 경영능력 검증 끝났다고 강조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은 31일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을 넘긴 것이 갑작스런 결정이 아니며, 건강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 사장의 경영승계에 제동을 걸자 직접 관련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조 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첫째 딸이 성년후견인 개시심판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간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되는 마음과 더불어, 사회적 이슈가 되어 주주분들이 혼란스러워하고 계시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돼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고 그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 더 이상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 두었던 대로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문제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고 있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저야말로 저의 첫째 딸이 괜찮은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앞서 6월 말 그룹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본인 소유 지분 전량을 조 사장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지주사 지분 42.9%를 보유하게 됐다. 사실상 그룹 경영권을 조 사장에게 넘긴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이사장은 30일 "조 회장이 평소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을 갑작스럽게 했는데, 자발적 의사결정을 내린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한정후견은 나이가 많거나 질병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정하는 제도다. 
 

[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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