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라온시큐어, DID 활용해 '모바일 공무원증' 구축 나선다

강일용 기자입력 : 2020-07-30 18:58
디지털 뉴딜 핵심 '모바일 신분증' 사업 고지 점해
96만여 공무원이 이용할 분산ID(DID) 기반 모바일 공무원증 구축 사업자로 LG CNS-라온시큐어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내년 진행할 DID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 사업자 선정에서 양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LG CNS-라온시큐어 컨소시엄은 지난 27일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발주한 모바일 신분증(모바일 공무원증) 1단계 구축 사업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어 계약을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구축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의 일종인 DID를 활용해 올해 공무원증, 2021년 운전면허증, 2022년 장애인증을 모바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DID는 개인정보지갑과 블록체인 노드를 활용해 개인정보 관리주체를 정부·회사에서 개인으로 이관하면서, 동시에 데이터 위·변조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DID 기반 모바일 신분증은 신원인증이나 출입통제에 필요한 정보를 QR코드 등 디지털 형태로 잠깐 노출했다가 폐기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일반 신분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기 때문에 편의점 같은 민간 사업체뿐만 아니라 정부 홈페이지나 전자 상거래 서비스에서 신원인증을 할 때 공인인증서 대신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 풀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에 따른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행안부가 추진하는 정식 모바일 신분증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 사업체에서 신분 인증을 할 때에만 이용할 수 있고, 공공 영역에서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이번에 구축하는 모바일 신분증은 기존의 실물 신분증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서비스로, 공공 영역에서도 실물 신분증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1단계 사업은 공무원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 17억6000만원 수준의 소규모 공공 사업이다. 하지만 정부는 국가 신분증을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사업의 중요성과 3년에 걸친 사업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해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임에도 대기업 참여 제한을 풀고 국내 블록체인 업체의 참여를 유도했다.

당초 1단계 사업은 지난달 5일 아이티센 컨소시엄이 수주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최종 계약을 포기했다. 이에 아이티센 컨소시엄과 경합을 벌이던 LG CNS-라온시큐어 컨소시엄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LG CNS는 모바일 공무원증 구축 사업자를, 라온시큐어는 DID 기술을 제공하는 기술 사업자를 맡는다. 라온시큐어가 퍼블릭 블록체인 EOS(이오스)를 활용해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메인넷 '옴니원'으로 서비스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올해 말까지 △신원을 확인하고 공무원증을 발급하는 시스템 △발급된 공무원증을 활용해 출입을 확인하고, 정보시스템에 접근하는 앱 △공무원증 위변조 및 유효성 검증 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행안부와 NIA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모든 국가·지방직 공무원과 국공립 교사가 모바일 공무원증을 활용해 신원을 확인하고 관공서에 출입하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공무원 신분 온라인 인증도 모바일 공무원증으로만 진행한다.

이번 사업 수주로 LG CNS와 라온시큐어는 내년 발주될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 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업은 약 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공공 사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 모바일 신분증을 구축한 사례를 확보할 경우 양사는 향후 펼쳐질 DID 업계 점유율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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